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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많은 왕사마귀 (Tenodera sinensis동물 Animal 2007. 9. 10. 13:17
한 손엔 거미 한 손엔 꽃을 딴다?
왕사마귀 (Tenodera sinensis Saussure, 1871) 한국에서 가장큰 사마귀로 몸길이가 70~95mm이다. 앞가슴복판(앞다리 사이)에는 노란 점무늬가 있으며 뒷날개에는 자주색과 갈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사마귀 mantis, 버마재비. 학명 Tenodera angustipennis. 사마귀과. 사마과가 사마귀로 변하였다. 크기 6cm ~ 8.5cm. 길쭉한 앞가슴과 아랫다리 종아리마디가 윗다리 넓적다리마디의 가시 돋친 홈에 잘 맞도록 변형된 앞다리가 특징이다. 잠자리, 메뚜기, 방아깨비, 개구리, 여치를 잡아 먹는다. 암컷은 교미가 끝나면 수컷을 먹어치우며, 커다란 고치 모양의 주머니에 2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이일구교수는 死魔鬼의 유래를 말한 적이 있다. 영명 devil's horse(악마의 말), mule killer(노새 살해자), mantis(점쟁이)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초자연적 힘을 지녔다고 믿은데서 유래한다. 사마귀의 갈색 타액(唾液)은 사람을 장님으로 만들고 'praying mantid'라는 영어 일반명과 항라사마귀의 학명인 'Mantis religiosa'는 경신(敬神:신을 공경함)의 뜻이 있다. 버마재비는 범의 아재비격으로 범에 못지 않은 위용을 떨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螳螂拒轍 (당랑거철) 역시 그렇기도 하고 무모하달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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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 고진하
푸른 들판을 배경으로 깔고 있는
성스런 신전,
치렁치렁 긴 베일을 늘어뜨린
무당이나 사제처럼
연한 녹색의 얇은 명주와 같은 날개를 펼쳐 들고
기도하듯 하늘을 향해
다소곳이 앞발을 모아 곧추세우고 있는 그녀는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염주알을 굴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염주알을 굴리듯
상하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살의(殺意)를 감춘 두 눈알,
오늘의 제물은 메뚜기 두 마리와
십자왕거미 한 마리, 또는
형형색색의 나비 몇 마리쯤이 될지도 모르겠다
문득 제단 앞에 꿇어 엎딘
경건한 수도자의 기도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날치를 잡는 작살처럼 날랜,
혹은 거대한 원목을 끌어당겨 씹어버리는 원형의
톱 같은 두 개의 톱니발 사이에
꽉 끼워진 제물들은 톱밥처럼 부서져
그녀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성찬으로 올려진다
그녀의 신성(神性)은 먹이를 얻기 위한
덫, 신성불가침의
불칼을 두른 저 울타리 속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다 용납될 수 있는 것일까
같은 알주머니에서 나와
같이 살아온 동족마저 살해하고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무수히 바글대는 흉물스런 새끼들이 담긴 알주머니를
토해 놓는 생산의 여신(女神),
괴이한 마성(魔性),
삐딱하게 보는 것이 익숙한 사팔뜨기들에게
일명 기도버마재비라고도 불리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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