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비날도래 Mystacides azurea (Linnaeus)

인디카에 물으니 첨엔 날도래 같다고 하여 물가에 날도래만 생각하고는 뭐 이래 하며 미심쩍어 했는데

뒤이어 <청나비날도래>라는 이름으로 답변이 올라왔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여기저기 올라와 있다.

청나비날도래...

더러는 답변이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한데 시간을 내어 아는 척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청나비날도래 Mystacides azurea (Linnaeus). 혹은 Mystacides KUa. 날도래목 나비날도래과. 크기 9mm. 더듬이가 무척이나 길고 아름다우며 집게처럼 생긴 수염(?)이 독특하다. 날개의 모양이 넥타이를 닮았다. 날개는 검거나 청남색이다.

민강도래 http://ktk84378837.tistory.com/727 총채민강도래 http://ktk84378837.tistory.com/728

큰줄날도래 http://ktk84378837.tistory.com/2104 청나비날도래 http://ktk84378837.tistory.com/3073

 

 

주택부금  /   이시백

 

 

물 속에다 집을 짓는 우묵날도래

반짝이며 번득이는 모래를 택해

입으로 접착제를 품어내 만들어간다

나도 살갗에 무언가를 바른다

남이 포기한 짐짝, 한숨, 어떤 살기까지

눈치를 보며 포개어 쌓는다

그렇게 한 짐인 채 세상을 산다

다리도 짧고 눈이 시원찮아도

튼튼하게 만드는 우묵날도래집

자신의 내장에서 체액을 품어내

흐르는 물 속에서 만드는 버거운 집

둥근 홈통 집을 지어 자갈 틈새

꼭꼭 숨어사는 날도래의 집을 보며

지상 위의 집을 상상해 본다

12년 동안 부은 주택부금 무게가

머지않아 생길 집 한 채 무게만큼일 게다

그 동안 썩어내린 나의 속내도

이제 환하게 새살이 돋고 있다

아파트로 입주하는 날이 세 달 남았다.

 

참고사항 : 문학과창작 2003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