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안 태평염전-
    기타 etcetera 2012. 2. 29. 13:22

    소금 창고 먼지를 쓸어내며 봄맞이에 한창인 인부들의 표정에도 희망이 보인다

    염전엔 아직 풀리지 않은 살얼음이 더디게 오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좌측으로 펼쳐진 염전 너머 다도해가 아득하다

    부동 자세로 진중하게 먹이를 기다릴 줄 아는 왜가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앞쪽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태평염전이 가지런히 펼쳐진다

    출입제한구역 팻말이 좀 부담스러운 차에 작업반장이 다가와 신고하고 왔냐고 묻는다

    출하를 기다리며 바리바리 쌓여있는 천일염까지는 나홀로 찰칵!

    눈 앞에 펼쳐진 한 폭 산수화가 가슴 속에 새겨진 엘도라도 리조트를 마련해 준

    소금내와 송진내가 어울어진 해송숲을 킁킁거리며 산책하는 맛이란,,,,,

     

    처남 내외와의 그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기념 사진 한 컷!

    태평염전-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1930

    곰소염전 http://ktk84378837.tistory.com/3714 태평염전 http://ktk84378837.tistory.com/378 안흥제염 http://ktk84378837.tistory.com/2088

     

     

    소금벌레 / 박성우

     

     

    소금을 파먹고 사는 벌레가 있다

    머리에 흰 털 수북한 벌레 한 마리가

    염전바닥을 기어간다, 몸을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연신 소금물을 일렁인다

     

    소금이 모자랄 때

    제 눈물을 말려먹는다는 소금벌레,

    소금물에 고분고분 숨을 죽인 채

    짧은 다리 분주하게 움직여

    흩어진 소금을 쉬지 않고 끌어모은다

     

    땀샘 밖으로 솟아오른 땀방울이

    하얀 소금꽃 터트리며 마른다

     

    소금밭이 아닌 길을 걸은 적 없다일생동안

    소금만 갉아먹다 생을 마감한 소금벌레

    땡볕에 몸이 녹아내리는 줄도 모르고

    흥얼흥얼, 고무래로 소금을 긁어모으는

    비금도 태평염전의 늙은 여자

    짠물에 절여진 세월이 쪼글쪼글하다

    '기타 etcet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곰소  (0) 2012.06.04
    누워 있음  (0) 2012.04.30
    괴목대신(槐木大神)-  (0) 2012.02.20
    연인  (0) 2012.02.07
    물메기 빨래  (0) 2012.02.07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