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common cosmos

코스모스 common cosmos. 국화과의 일년초. 멕시코 원산. 학명 Cosmos bipinnatus 잎은 마주나고  꽃은 6~10월에 피며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통상화(안쪽에 있는 통모양의 노란꽃)는 황색이고 열매를 맺는다.  씨는 털이 없고 끝이 부리같이 길고 구부러졌다. 본초명 추영(秋英)이며 명목, 소종, 종기, 청열해독, 충혈에 사용한다.

한가위를 맞아 찾은 조부모님 묘소 안쪽으로는 측백나무를 바깥쪽으로는 철쭉을 둘러 심었다.인근 다른 묘소엔 퍼래진 초가을과 아직은 칙칙한 대성산을 배경으로 코스모스가 거센 바람에 몸을 내맡기고 살랑거린다.저 코스모스를 심은 사람은 나보다 참 낭만적이고 서정적이고 여유가 있는 사람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한가위는 가배라는 말은 한가반대 라는 신라적 말의 음차인데 다시 가위로 변한 말이다.8월의 한 가운데는 보름인데 열두달 보름 가운데서 가장 크고 밝은 달을 가진 날이 한가위다.이날 아낙들이 길쌈놀이를 했다는 풍속이 생기면서 한가위 명절의 기원이 된 것이다.추석이란 단순한 한자어로 바뀐 것은 한참 후대의 일이니 시대 변화에 따라 간이화된 경우라 볼 수 있다.이제 한가위란 말을 쓰는 사람도 많지 않고 유래를 알 필요도 없이 먹고 마시고 즐기는 풍속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고한편으로는 이도 힘들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반이나 되는 설문조사도 있었다.성묘의 부담을 갖는 객지 아들과 음식 장만과 뒤처리에 힘겨워하는 여성의 의견이 그러한 것이다.고향이라는 끈적거림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황금휴가이니 반대할 이유가 없겠다.뿐만아니라 1차산업 종사자의 비율이 점점 떨어져 7퍼센트도 안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추수감사제로서의 의미도 적어졌다.몇십 년 지나면 고향을 떠나 도회지에서 살던 자들이 적어질 것이다.정보화시대는 더욱 복잡다기해져서 죽은 조상을 모시는 일보다 살아가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어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따라서 장묘문화에 변화가 빨라지고그 래서 명절 문화도 저 코스모스처럼 아련한 색깔로 바뀔 것이다.있던 것이 사라지면 미련과 아쉬움이 붙잡고 없던 것이 생기는 기대와 호기심의 연속선상에서 인류는 늘 갈등해 온 것처럼 의미도 모르는채 반복되는 추석행사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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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 http://ktk84378837.tistory.com/761 http://ktk84378837.tistory.com/2137

 

 

코스모스 / 박용래

 

 

곡마단이

걷어간

허전한

자리는

코스모스의

지역

 

코스모스

먼

알래스카의 햇빛처럼

그렇게

슬픈 언저리를

에워서 가는

위도

 

참으로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일생

 

코스모스

또 영

돌아오지 않는

소녀의

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