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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나무 juniper tree초목류 wild flower/소나무과 Pinaceae 2007. 10. 30. 22:46
노가지나무로도 불리는 노간주나무는 측백나무과의 상록침엽 교목이다.시골에서는 야산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땔나무였다.
불을 붙이면 타다닥타다닥하는 소리가 재미나서 아궁이에 자꾸만 넣게 되는 나무다.
비슷한 종으로 잎이 짧고 수꽃이 둥근 서울노간주, 잎의 끝쪽이 뭉뚝한 평강노간주,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변노간주, 열매가 잎보다 짧은 두송,
열매가 잎보다 긴 곱향나무가 있다니 노간주도 다양한 편이다.
정원수로 심어도 좋고 목재는 조각재로 쓰고 열매는 식용한다.
생약의 두송실(杜松實)은 이뇨·신경통·류머티즘에 쓴다.
양주 진(Gin)의 향료와 그 밖의 여러 향료에도 사용한다니 얕잡아 볼만한 나무가 결코 아니다.
노간주나무 juniper tree. Needle Juniper, 老柯子木, 老松. 학명 Juniperus rigida, 구과목 측백나무과 노간주나무속의 소교목. 잎은 3개씩 모여 달리며 끝이 뾰족하고 진한 녹색이나 겨울에는 흔히 적갈색으로 변한다. 꽃은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암꽃은 1송이씩, 수꽃은 1~3송이씩 달리며 열매는 10월에 진한 갈색으로 동그랗게 익고 맛이 좀 쓰다. 열매 두송실(杜松實)로 담근 두송주(杜松酒)는 코리안 진이다. 水腫(수종), 요도 생식기질환, 통풍,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에 특효약이라고 알려져 있다. 송아지 때 노간주나무 가지로 코뚜레를 하였다. 노간주나무가 옆에 있으면 배나무는 전부 죽는다. 해변노간주나무는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이다. 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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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나무를 바라보며 / 김승기
버짐 먹은 겨울
각질이 비듬으로 부서져 내리는 몸살을 앓는다
해마다 어머니 忌日에 맞춰
찾아오는 사고후유증이다
그렇게 며칠을 앓고 나면 상고대처럼 맑아지는 머리
가벼운 가슴
근린공원의 노간주나무를 보러간다
언덕 위에 올라서야 내려다볼 수 있는 덩치 큰
겨울 노간주나무
더 이상 갈라지고 떨어질 껍질조차 남아있지 않다는 듯
늙어갈수록 매끄러워지는 줄기
이파리까지 온몸이 검은빛이다
밑동은 커다랗게 썩은 구멍이 뚫려 있다
아직도 시퍼렇게 설익은 열매
지난봄 꽃피운 흔적을 품은 채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臨終은커녕 葬禮에도 참여 못했던
生前의 어머니를 닮았다
그래도 저 열매는
내년 가을 어머니 얼굴처럼 검게 익겠지
젊은 날 한때 찬란하게 꽃 피웠으면 뭐하랴
일찍 단풍 들어버린 내 몸
여직 꺼칠꺼칠한 피부 언제쯤 저토록 매끈해질 수 있을까
아직도 푸른 나의 열매
다음 가을에는 검게 익을 수 있을까
평생 칠남매 품어 키우며 쪼그라졌어도 氣槪 쩡쩡했던,
겨울을 앓는 나를
숨 넘기는 마지막까지 애타게 불렀다는
어머니,
노간주나무 잎처럼 가시 돋치는 그리움
한겨울 忌日이 오고
또 몸살을 앓아도
꿈에라도 끝내 한 번 뵈지 않는다
어릴 적 고향의 동네어른 墓地에서 자주 대하던
泰山 같던 노간주나무
오늘밤 꿈속에서 대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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