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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코스모스 yellow-cosmos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7. 11. 3. 20:59
노랑코스모스 yellow-cosmos. 황금코스모스. 국화목 국화과 코스모스속의 일년초. 학명 Cosmos sulphureus Cav. 멕시코 원산. 높이 40-100cm, 꽃은 7-9월에 가지 끝에 지름 5-6cm인 머리모양꽃차례가 1개씩 달리며 주황색이다. 관모양꽃은 양성꽃이며 혀모양꽃은 무성꽃이다. 열매는 수과로 약간 굽으며 2개의 가시가 있다.이 꽃을 볼 때마다 진짜 노란색 꽃을 피우는 코스모스가 나오면 어쩔려고 노랑코스모스라고 했을까 하고 고민한다.멕시코 원산이라니 그쪽엔 주황색을 구별하는 단어가 없었을까.그렇다면 수입할 때 구색에 맞게 번역을 했어야지.그리고 그걸 그냥 받아쓰면 어떻게 하누.녹색신호등을 푸른신호등이라고 가르켜 놓으니 그냥 그런 줄 알고 평생 쓰잖는가.색맹도 아니고 고쳐지지도 않고 원 참!기존의 코스모스는 우리 민족의 정서에 딱 어울려서 이젠 우리꽃이 되어버렸다.시대적 배경이 애상과 비애가 섞인 때라 더욱 그랬겠지만 실바람에도 하늘거리는 모습은 청순가련형에 아주 딱이다.그래서 살사리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잖는가.그런데 이 노랑코스모스는 색도 강인한 주황색이고 줄기도 굵고 이파리도 넓은 편이어서 살랑거림은 영 아니다.지금 시대에 맞게 화려한 만큼 속이 빈 것 같고 굵은 만큼 우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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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코스모스 / 鄭政敏
내 삶의 여정에
화사한 꽃 피는 날 많았다.
이 꽃 저 꽃 눈부시어
가슴에 이는 환희
나도 꽃 미소 지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면
속으로 인사하였지만
그 반가움은 연인 같았다.
일부러 보러 가는 날은
설레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해
발길이 어지럽던 일 한두 번이던가
장미도 그랬고 코스모스도 그랬다.
해바라기를 보면
마음속이 밝아지는 것도 알았다.
물가에서 청초한 꽃 한 송이 보는 날은
보석을 발견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노랑 꽃 무리 진 길을 가다
멋쟁이 아주머니께 꽃이름 물었으나
의아한 눈빛으로 하늘만 본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물어도
컴퓨터 검색을 해도
영상편지로 물어도 대답하는 이 없어
부르고 싶은 이름 부르지 못하고
슬픈 듯 바라보던 일 몇 날이었나?
가을이 되어 그 꽃이 지려 한다.
부르지 못해 안타까운 이름
꽃 도감 보노니 노랑코스모스
아, 노랑코스모스 노랑 코스모스
가슴에 새겨 천만년을 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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