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모델과 하나투어
    기타 etcetera 2007. 11. 15. 11:29

     하이힐까지 신어서 180cm쯤은 돼 보이고 다리가 학의 그것처럼 가늘고 길며 허리가 늘씬하며 얼굴 어여쁜 아가씨가 조용히 있기에

    모델좀 해달라 했더니 옆에 있던 남친이 부추겨 줘 모델을 해준다. 

    사진에 미친 남편과 여기에 전연 관심없는 아내와 동행시에 어떤 기류가 떠도는 지를 알기에,

    지루하지 않겠냐고 물으니 결혼 전부터 남편 사진 모델에 익숙해서 오히려 재미나단다.

    남편은 하나투어 직원이고 여행을 좋아해서 오늘도 갑자기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여자가 그 정도면 사진 찍는 일도 사진 찍히는 일도 즐거울 수밖에 없을 거란 부러움이 스친다.

    잘 찍었음 좋겠는데 이런 때일수록 초점도 잡히지 않고 흔들리고 ...

    역시나 맘에 드는 사진이 없다.

    갑사.

     

     

    어느 한 모델  /  김윤진

     

     

    화사한 향기로

    부드러운 깃털을 감싸듯

    찬란하게 속삭이며

    온몸으로 노래한다.

     

    밝고 화려한 조명아래

    초록색 벨벳은

    그 빛을 발하고

    세인을 향해

    무언의 춤을 추며

    흐드러지는 꽃잎처럼

    간직해온 작은 바램을

    발하는 모습이

    거울 속에 비췄다

     

    어느 한 모델의

    우아한 아름다움

    만개한 장미였다

     

    수록시집 내 소리가 들리세요 ( 양피지출판사 ) 2002

    '기타 etcet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수학능력시험일  (2) 2007.11.15
    상봉식당 진도견  (2) 2007.11.15
    성화(聖火)  (0) 2007.11.06
    가은역 주변  (0) 2007.11.06
    양촌 곶감마을  (2) 2007.11.05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