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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의 호수 Tundra swan
    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08. 1. 15. 21:08

     

    1월 15일자 동아일보를 화장실에 앉아 뒤적이다가

    옥천 동이면 적하리 금강에서 찍었다는

    고니 사진이 실렸기에 한달음에 달려갔겠다.

    양반의 고장 충청에 백조가 떴다.

    얼라, 정말이네? 웬 고니야?

    이런 겨울의 진객이 沃川을 알아 보다니...

    우리 마을 금강 줄기에 백조가 찾아들었다.

    흰색 새니까 백조일텐데 우리말 고니는 무슨 말이지.

    훈몽자회에 곤[鵠]이고니가 되었으니 큰 새를 가리킨다.

    풍모로 보아군자의 새다.

    나는 거위이니 천아(天鵝)요.

    주둥이가 누런 고니니 황곡(黃鵠)이다.

    너희는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하고 추위를 피해

    장장 3천 키로 남쪽으로 날다가

    팔 아프고 배 고파서여기 잠깐 쉬는거겠지?

    아님 일행과 어쩌다 떨어진 거니?

    일곱 쌍 열네 마리가

    맨 앞의 우두머리 지시에 따라

    물살 타고 내려갔다가

    다시 거슬러 오른다.

    자태 곱고 우아하기 이를 데 없구나.

    때로 자맥질을 하면서

    깃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는 모습은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로다.

    백조야 춤을 추어라

    그리고 공주로 변해라 여기

    지이크프리이트가 있노라

    백설의 땅에서 암수 운우(雲雨)의 정을 노래할 때는

    가히 차이코프스키를 감동시킬만 하구나.

    여기는 향수(鄕愁)의 고장

    맘씨 곱고 따뜻할지니.

     



    고니. 백조(白鳥) Tundra swan. 기러기목 오리과 고니속. 크기 120cm. 무게 3.4kg ~ 7.8kg. 천연기념물 제201. 멸종위기 야생동물 . 겨울철새. 저수지와 습지에 총 100여 개체 내외의 적은 집단이 7~8개체에서 20~30개체 무리로 분산 활동한다. 몸은 흰색이나, 얼굴에서 목까지는 오렌지색이다. 부리는 앞 절반이 검은색, 기부 쪽은 노란색이다. 황색 부분의 선단(先端)은 둥글다. 부리 선단의 흑색부가 부리 전면(前面) 중앙을 지나 부리 기부까지 도달하는 개체도 있다.

    고니 http://ktk84378837.tistory.com/4423

     

     

    백조환상곡  /  황금찬

     

     

    백조는
    꽃잎처럼 날아와선
    물살 출렁이는 호심에 앉아
    날개를 접는다.

    별이 돋아나듯 신기한 입을 열고
    진종일 사랑의 노래를 부르다가
    황홀한 피리 소리에
    춤을 추기 시작한다.

    명주 수건 날리는 고운 여인을
    잠시도 잊어 본 일은 없었다.

    하늘의 징 소리로 부르고
    달을 안으면
    백조는
    신라의 사투리로
    대답하고 있었다.

    손때 묻은 풀각시 안고
    이웃집에 살던 갈매야
    오늘처럼
    사랑을 위하여
    추는 춤을 보았지.

    호수를 지나며 던지는
    구름 반지 한 개
    무재개빛 색실을
    거두어 올린다.

    처음 만났을 때 춤을 추었지
    헤어질 때에도 춤을 추어야지

    그림자가
    물 위에 징 소리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한국문원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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