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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201호 백조가 나리는 금강 Tundra swan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2. 12. 17. 14:12
고니. 백조(白鳥) Tundra swan. 기러기목 오리과 고니속. 크기 120cm. 무게 3.4kg ~ 7.8kg. 천연기념물 제201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겨울철새. 저수지와 습지에 총 100여 개체 내외의 적은 집단이 7~8개체에서 20~30개체 무리로 분산 활동한다. 몸은 흰색이나, 얼굴에서 목까지는 오렌지색이다. 부리는 앞 절반이 검은색, 기부 쪽은 노란색이다. 황색 부분의 선단(先端)은 둥글다. 부리 선단의 흑색부가 부리 전면(前面) 중앙을 지나 부리 기부까지 도달하는 개체도 있다. 멀어서 고니인지 큰고니인지 구별할 수가 없으나 편의상 고니로 하였다. 동이면 금강.
부리의 노란색이 작은 것이 201-1호인 고니, 큰 것은 202-2인 큰고니인데 큰고니로 보인다. 201-3은 흑고니다.
<월인석보>에 곤이>곤, <훈몽자회>에 고해(鵠)라 하였다. 鵠은 흰 곡, 고니 곡으로 사용하였다.
고니는 한자어로 백조이니 크고 흰 새를 가리킨다. 흰새>항새>황새도 흰 새임을 생각해 보자.
경북 충청 강원 일부지역에서는 지금도 황새(黃鵠)가 두루미 아닌 고니로 쓰인다고.
활쏘기에서 과녁 전체를 적(的)이라 하고 네모난 바탕을 후(侯)라고 하고 가운데 둥근 점을 (正)이라 한다.정(正)은 과거에 민첩한 솔개의 이름이고 곡(鵠)은 고니를 말하는데 높이 날고 날쌔므로 맞추기가 어렵다.
그래서 화살이 과녁의 한가운데를 명중시키면 정곡(正鵠)을 찌른다고 한다.
http://ktk84378837.tistory.com/1436 가마우지 http://ktk84378837.tistory.com/1719고니의 詩作 / 안도현
고니 떼가 강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그 꽁무니에 물결이 여럿 올올이
고니 떼를 따라가고 있다
가만, 물결이 따라가고 있는 게 아니다
강 위쪽에서 아래쪽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수면의 검은 화선지 위에
고니 떼가 붓으로 뭔가를 쓰고 있는 것,
붓을 들어 뭔가를 쓰고 있지만
웬일인지 썼다가 고요히 지워버리고
또 몇 문장 썼다가는 지우고 있는 것이다
저 문장은 구차한 형식도 뭣도 없으니
대저 漫筆이라 해야 할 듯,
애써 무릎 꿇고 먹을 갈지 않고
손가락 끝에 먹물 한 점 묻히지 않는
평생을 쓰고 또 써도 죽을 때까지
얇은 서책 한 권 내지 않는 저 고니 떼,
이 먼 남쪽 만경강 하구까지 날아와서
물 위에 뜻 모를 글자를 적는 심사를
나는 사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쓰고 또 쓰는 힘으로
고니 떼가 과아니, 과아니, 하며
한꺼번에 붓대를 들고 날아오르고 있다
허공에도 울음을 적는 저 넘치는 필력을
나는 어찌 좀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제2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작>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3대 발레음악이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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