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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새벽
어떤 부지런한 이
대뜸 일어나
차창에 그려놓은
하얀 서리화
차례상 물리고
작은집 가려하니
이때쯤빙설로 범벅되더니
성묘 가려 나설 쯤엔
그목숨 햇살이
거두어버렸네
오는 곳만 모르더냐
가는 곳도 모르더라
서리같은 우리 인생
자동차 앞유리.
하얀 서리꽃 / 하영순
별님이 속삭이다
떠난 실개천
임의 입김 물안개로 서성입니다
그리운 임 보낸 허전한 마음
아침 햇살 살며시
쓰담아 주면
서럽다 말 못하고
은구슬 눈에 달고 답하는
아픔.
사랑도
설렘도 짧은 한 순간
어쩌자고
그리움을 새겨 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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