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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기150호 남해 물건리 어부림(勿巾里 魚付林)과 일출
    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08. 2. 19. 15:38







    보리암 일출촬영은 사진적 효과가 적고 회원님들의 구비렌즈가 짧은거리의 망원이라 취소할 수 밖에 없다. 우리식당에서 그 유명하단 멸치쌈밥을 먹고 발리모텔에서 방 하나에 5만원씩 두 개를 빌리고 일출명소를 물어 숙소에서 멀지않은 물건방조어부림으로 향했다.아래 그림 뒤편에 멀리 보이는 독일마을은 주택구조와 분위기가 독일의 어느 시골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문화재정보센터에 소개된 물건방조어부림(勿巾防潮魚付林) 은 천연기념물 150호로 경남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산12-1 에 해안을 따라 펼쳐진 길이 약 1,500m, 폭 30m의 숲으로 약 300년 전에 마을 사람들이 심어놓은 것이다. 물건방조어부림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로는 높이 10∼15m인 팽나무를 비롯해 푸조나무·참느릅나무·말채나무·상수리나무·느티나무·이팝나무·무환자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 밖에 소태나무·때죽나무·가마귀베개·구지뽕나무·모감주나무·생강나무·검양옻나무·초피나무·윤노리나무·갈매나무·쥐똥나무·붉나무·누리장나무·보리수나무·예덕나무·병꽃나무·두릅나무·화살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청미래덩굴·배풍등·청가시덩굴·댕댕이덩굴·멀꿀·복분자딸기·계요등·노박덩굴·개머루·송악·마삭줄 등의 덩굴식물류가 자라고 있다.

    물건방조어부림은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 등을 막아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숲이며,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도 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이 숲이 파괴되면 동네가 피해를 입는 사실을 알고 숲의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와같이 이 숲은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이용한 지혜를 알 수 있는 자료로서 문화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온정각 http://ktk84378837.tistory.com/3781 물건리 http://ktk84378837.tistory.com/3488

     

     

    물미 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 고두현

     

     

    저 바다 단풍 드는 거 보세요

    낮은 파도에도 멀미하는 노을

    해안선이 돌아앉아 머리 풀고

    흰 목덜미 말리는 동안

    미풍에 말려 올라가는 다홍 치맛단 좀 보세요.

    남해 물건리에서 미조항으로 가는

    삼십 리 물미해안, 허리에 낭창낭창

    감기는 바람을 밀어내며

    길은 잘 익은 햇살 따라 부드럽게 휘어지고

    섬들은 수평선 끝을 잡아

    그대 처음 만난 날처럼 팽팽하게 당기는데

    지난 여름 푸른 상처

    온몸으로 막아주던 방풍림이 얼굴 붉히며

    바알갛게 옷을 벗는 풍경

    은점 지나 노구 지나 단감빛으로 물드는 노을

    남도에서 가장 빨리 가을이 닿은

    삼십 리 해안 길. 그대에게 먼저 보여주려고

    저토록 몸이 달아 뒤채는 파도

    그렇게 돌아앉아 있지만 말고

    속 타는 저 바다 단풍 드는 거 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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