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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수유(山茱萸) Cornus officinalis -
    초목류 wild flower/층층나무과 Cornaceae 2008. 3. 23. 22:33

     

    퇴근길에 들른 동문초등학교 정원에 산수유가 지는해의 부드러운 햇살을받아 아스라한 느낌을 준다.

     

     

    청소년광장(구시민공원)에선 하루 종일 구질구질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마이크 소리가 요란하다.

    궁금해 나가보니 부활절 종합 예배 행사를 한다고 난리다.

    때가 때인지라 지역의 모든 국회의원, 시장, 교육감, 기관장들이 단상에 꽉 차고 드넓은 잔디광장은 발붙일 틈도 없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신도들을 굽어보는 산수유는 한 귀퉁이에 비에 젖어 울고 있다.

     

    산수유(山茱萸) Japanese Cornelian Cherry. 산형화목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 학명 Cornus officinalis 광릉지역이 자생지이다. 높이 7m.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이고 암수한꽃으로 3 ~ 4월 잎보다 먼저 개화하고 노란색이며 열매는 장과로 긴 타원형이며  8월에 성숙한다. 果肉(과육)을 山茱萸(산수유)라 하며 腰膝鈍痛(요슬둔통), 眩暈(현운), 耳鳴(이명), (양위), 遺精(유정), 頻尿(빈뇨), 肝虛寒熱(간허한열), 虛汗不止(허한부지), 心搖散脈(심요산맥), 久瀉(구사)를 치료한다. 《동의보감》에 산수유는 “음(陰)을 왕성하게 하며 신정과 신기를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경을 단단하고 크게 한다. 또한 정수(精髓)를 보해 주고 허리와 무릎을 덥혀 주어 신을 돕는다. 오줌이 잦은 것, 늙은이가 때 없이 오줌 누는 것, 두풍과 코가 메는 것, 귀먹는 것을 낫게 한다”라고 했다. 이처럼 산수유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정력 강장제다. 우리나라에선 전남 구례 산동마을이 산수유마을인데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에 살던 처녀가 지리산 기슭에 있는 이 마을로 시집올 때 가져와서 심었다고 한다.

    산수유 http://ktk84378837.tistory.com/898 http://ktk84378837.tistory.com/3434 현천마을 http://ktk84378837.tistory.com/1630

    생강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45 http://ktk84378837.tistory.com/885 http://ktk84378837.tistory.com/1783 http://ktk84378837.tistory.com/3414 

     

     

    都心에서 핀 산수유 / 김승기

     

     

    버짐 먹은 겨울의

    각질이 비듬으로 부서지는 봄날

    교차로의 사거리 화단 모퉁이에서

    산수유 피다

    철쭉은 아직 삭정이로 잠들어 있고

    소나무와 진달래는 언제 꿈에서 보았던가

    기억이 아득하다

    그릇된 인간의 욕심으로

    매연이 숨을 막는 아스팔트 길

    회색 콘크리트 빌딩 숲에서

    잎보다 꽃을 먼저 피워야 하는 몸

    도화지에 그려진 노란색 크레용 밑그림처럼

    초라하다

     

    남들 시선 아랑곳없이

    꽃 피우는 일밖에 모르는 미련

    나를 닮은 건 아닐까

    눈으로 들어온 순간

    꽃잎마다 바늘침 되어 온몸을 찔러대더니

    그날 밤 열병을 앓아야 했다

    꽃 지고 잎 틔울 때까지 봄날을 내내

    몸살을 앓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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