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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모밀 Heartleaf Houttuynia초목류 wild flower/삼백초과 Saururaceae 2008. 5. 23. 08:27
아, 이 비릿한 내음. 약모밀 Heartleaf Houttuynia. 후추목 삼백초과 약모밀속의 다년초. 어성초(魚腥草), 십약(十藥), 어린초, 취채, 학명 Houttuynia cordata Thunb. 높이 10-60cm. 잎은 어긋나며 넓은 난형이고 꽃은 5-6월에 줄기 끝의 흰색으로 달린다.
전체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데 魚腥은 물고기의 비린내를 뜻한다.
하고 많은 냄새 가운데 비린내를 풍기는 풀이 또 있지는 않을것이다.
어성초[魚腥草]는 삼백초과의 약모밀에 해당한다.
그래서 약(藥)으로 쓸 수 있는 모밀을 닮은 풀이라는 뜻이다.
모밀은 메밀로 현대화되었다.
중국의 진(秦)나라에서는 저자(菹子), 즉 젓갈과 같은 냄새가 나는 식물이라 하여 즙채라고 불렀다.
원래는저(菹)인데 즙(蕺)과 소리가 비슷한 연유로 그리 변한 것이다.
어성초 밭을 보기만 해도 비린내가 온몸을 휘감는 듯하다.
이걸 차로 끓여먹는 사라도 있으니 ...
거 참 냄새 한 번 비릿하구나.
오이풀은 상긋한 오이냄새가 나드만 하고 많은 냄새 중에 비린내냐.
하긴 쥐오줌이나 노린내보다는 훨 나을 수도 있겠다.
중국의 진(秦)나라에서는 저자(菹子), 즉 젓갈과 같은 냄새가 나는 식물이라고 불렀는데
저(菹)는 즙(蕺)과 음이 비슷하여 즙채라고 부르게 되었다.
생약명은 중약(重藥)으로 해열, 배농작용이 뛰어나 기침, 피고름을 토할 때,
폐렴, 급만성기관지염, 장염, 요로감염증 염증, 종기에 쓰며, 열이 많고 소변을 못 볼 때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항균작용, 면역증강작용, 항염증작용, 이뇨작용, 진해작용이 보고되었다.
어성초차는 건강음료로 개발되어 수요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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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초 http://ktk84378837.tistory.com/545 http://ktk84378837.tistory.com/3832
의전방 / 하재일
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가는
골목 어디쯤 햇살이 파닥거린다
구리개 손칼국수집을 지나 꺾어져 돌면서
간밤에 쓰러진 취객의 그림자를 설핏 보았다
나의 모습이었을까
늘 웃지 못했던
한 생애의 그늘은 벌써 꽁꽁 얼어붙어
바람에 쫓기는 가랑잎 사이로
겨울을 불러들이는데
정말 굳고 딱딱한 표정이 전부일까
드르륵 문을 열면
탕약 달이는 냄새가 먼저 인사를 한다
주인 없는 얼굴과의 친절한 첫 악수
어둠과 빛에 대한 잠깐의 사유가 스치는 순간
생각할 틈새도 없이
老婆는 여닫이문을 열고 환하게 웃는다
어둑한 배경 속에 단침 솟듯 맛보는
찰나의 미소
차갑지도 쓸쓸하지도 않은 말씨
평생 약만 달인 藥師如來의 모습이란 저런 것일까
늘 서운했고 배가 고팠고
그래서 투정이 심했고 불평이 많았던
부끄러운 손이 검은 어성초탕이 담긴
하얀 사기 그릇 한 잔을 잡자
불을 지피던 노파가 다시 웃는다
여기저기 마른 약초 봉다리가
갑자기 생미역 머리 풀 듯
위나 간, 십이지장, 창자를 돌아
맑게 새살로 피어오르는 가뭄 든 날의 꿈이여
이 세상을 헹궈낼 아름다운 전통이며
古典이 될 인간의 따스함이여
아픈 얼굴들이
즐비한 게딱지 상가를 뒤로 한 채
초겨울 햇살 속으로 몸을 숨기며
둥둥 가벼운 홀씨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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