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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수염 Lysimachia barystachys초목류 wild flower/앵초과 Primulaceae 2008. 7. 6. 13:01
까치처럼 고운 흰색이다.
숲속 가장자리에 펼쳐진 흰색꽃은 영락없이 까치 색깔이미지다.
꽃자루까지 길게 늘어져 있으니 마치 수염같기도 하다.
까치수영이라고도 하는데 까치수염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정태현의 "조선식물향명집"에는 까치수염, 1980 이창복의 "대한식물도감"에 까치수영이다.
강원대 이우철은 "한국식물명의 유래"에서 까치수염을 까치수영으로 잘못 옮긴 것으로 결론내렸다.
그렇다면 까치수염이 정명일 터인데 무슨 말인가.
반대로 까치수영을 처음부터 잘못 적어 까치수염이 되었다면?
이 식물과 까치수염의 관계는?
느낌과 모양을 혼합시킨 이름이 까치수염일까? .
까치수염 Bog loosestrife, heavyspike-loosestrife. 꽃꼬리풀, 개꼬리풀, 호미초(虎尾草). 홍사모(紅絲毛), 중수(重穗), 본초명 낭미파화(狼尾巴花), 중수산채(重穗酸菜), 진주채(眞珠菜), 학명 Lysimachia barystachys. 앵초과 까치수염속의 여러해살이풀.수영 계통은 수영을 쓰고, 까치수영 계통은 까치수염을 두루 쓴다. 높이가 50-100cm, 전체에 잔털이 있다. 어긋나는 잎은 긴 타원형으로 표면에 털이 있다. 6~8월에 개화하는 총상꽃차례는 백색의 꽃이 핀다. 큰까치수염과 달리 잎이 예두이고 털이 갈색이다. 삭과는 둥글며 적갈색으로 익는다. 전초(全草)를 狼尾巴花(낭미파화)라 하며 월경불순, 월경통, 感冒風熱(감모풍열), 咽喉腫痛(인후종통), 化膿性 乳腺炎(화농성 유선염), 타박상, 捻挫(염좌)를 치료한다. 구충제로 쓰이기도 한다. 어린순을 식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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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수영 / 김윤현
뿌리 하나만 남겨둔 채 모두 버리고
겨울을 거뜬히 견디는
까치수영의 인내를 배우고 싶다
하얀 이를 소복이 드러내고 해맑게 웃는
까치수영의 명랑을 간직하고 싶다
꽃을 피우려는 꿈 이외에는 욕심이 없고
다가서는 이들에게는 향기를 베푸는
까치수영의 사랑을 닮고 싶다
벌이 날아와 꿀을 물고가도 탓하지 않고
바람이 불어와도 얼굴 찡그리지 않는
까치수영의 여유를 가지고 싶다
잔돌이 박혀있는 길가나 물기 없는 비탈에서도
성공을 바라기보다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까치수영의 의지를 따르고 싶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줄기를 뻗으려는 마음도 꽃을 피우려던 마음도
또다시 다 비우는 까치수영의 겸허와 함께
들꽃을 엿듣다(싱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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