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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엽수 Aesculus turbinata초목류 wild flower/칠엽수과 Hippocastanaceae 2008. 8. 4. 12:15
칠엽수(七葉樹) Japanese Horse Chestnut,. buckeye ,Conker Tree . 학명 Aesculus turbinata Blume. 칠엽수과 칠엽수속의 교목. 일본 원산. 작은잎 5-7장으로 된 손바닥 모양 겹잎이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붉은빛을 띠는 흰색이다. 꽃차례는 길이 15-25cm이다. 꽃받침은 불규칙하게 5갈래로 갈라지며, 꽃잎은 4장이다. 수술은 7개다. 열매는 삭과이며, 3개로 갈라진다. 국내에서 ‘마로니에’로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는 유럽칠엽수 즉 열매가 가시로 덮힌 가시칠엽수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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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마로니에는 잘 있습니까 / 최범영
왕밤나무라는 말도 좋으련만
동숭동 서울대 문리대의 교정에는
그렇게 마로니에가 있었나 보다
모두를 잃어버리고 어깨가
쳐진 이들에게 그늘이 되고
학교를 나서는 다리는
미라보 다리가 되어 그렇게
그들의 낭만주의를 감싸안았겠지
대학 물을 마신 이들은 현상을
사실주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낭만주의가 들쳐업은 환상을
부여잡고 닥친 현실을 그렇게
스쳐 가곤 하지 않았을까
숨막히는 나라에서 살면서
그를 헤쳐 나가기 전에
모두가 다 자리잡힌 나라를
꿈꾸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촌놈들은 촌놈대로
서울 놈들은 서울 놈대로 허덕이며
우리 조상들이 지켜 온 가치마저도
다 내팽개친 채 학교 뜰에 환상을
심어 놓고 꿈의 열매가 항상
달려 있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어느 새 고전은 서양 것이고
동양의 고전은 전통-재래-토종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닐까
마로니에의 꿈에 얹혀 살던 이들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아마도 돈 받고 지들끼리 해먹고
그런 패거리로 몰켜 다니며
그 뜰을 걷지 못한 사람들을
깔보아 모두가 패를 가르게 하고 있지 않았던가
마로니에가 또 그런 꽃을 피운다면
나는 도끼로 찍어 버리리라
그 환상의 마약장수를
수록시집 하눌타리의 외사랑 ( 예원출판사 ) 발표년도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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