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칠엽수(七葉樹) Japanese Horse Chestnut
    초목류 wild flower/칠엽수과 Hippocastanaceae 2010. 5. 19. 10:08

     

     

     

     

     

     

     

    왕밤. 껍질 속에는 밤톨이 하나씩 들어 있어 왕밤이라 한다.

     

    칠엽수의 겨울눈.

    일곱 장의 커다란 이파리를 가지런히 달고 있어서 칠엽수다. 칠엽수(七葉樹) Japanese Horse Chestnut,. buckeye ,Conker Tree . 학명 Aesculus turbinata Blume. 칠엽수과 칠엽수속의 교목. 일본 원산. 작은잎 5-7장으로 된 손바닥 모양 겹잎이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붉은빛을 띠는 흰색이다. 꽃차례는 길이 15-25cm이다. 꽃받침은 불규칙하게 5갈래로 갈라지며, 꽃잎은 4장이다. 수술은 7개다. 열매는 삭과이며, 3개로 갈라진다. 국내에서 ‘마로니에’로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는 유럽칠엽수 즉 열매가 가시로 덮힌 가시칠엽수를 가리킨다.

    팔손이나무와 같은 구조를 지닌 이름이다.이 멋진 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칠엽수는 일본칠엽수다.일본칠엽수와 흡사한 유럽칠엽수는 흔히 마로니에라 한다.일본칠엽수는 흰색꽃이고 속의 씨앗은 외톨밤처럼 생겼다. 미국칠엽수는 꽃이 붉은색이고 일본칠엽수처럼 열매 껍질에 가시가 없다. 유럽칠엽수는 흰색꽃이지만 열매껍질이 가시투성이다. 일본칠엽수는 잎줄기가 짧은데 유럽칠엽수는 잎줄기가 길다.유럽칠엽수인 마로니에는 나도밤나무과이고 프랑스의 몽마르뜨 언덕의 마로니에 공원이 유명하다.국내에서는 서울대 문리대가 있던 동숭동의 대학로에 마로니에 공원엔 일본칠엽수다.아주 낭만적인 70년대 박건이 부른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으로 더욱 유명해졌다.배는 고파도 인간으로 살고자 외치던 함성이 그리운 걸까.민주와 자유를 꿈꾸던 젊은이들의 고뇌가 서려 있어 괜히 좋았다. 서울대가 관악산으로 옮겨간 지 수십 년이 되는 오늘날의 동숭동은 쓸쓸하다.만년교 주변 갑천변에도 칠엽수를 가로수로 심었고 꽃향기 날리지만 그런 낭만은 없다... 시커먼 아스팔트가 뿜어내는 아지랑이 사이를 앞만 보고 질주하는 괴물 자동차가 있을 뿐이다.

    미국칠엽수 http://ktk84378837.tistory.com/265 http://ktk84378837.tistory.com/6481 http://ktk84378837.tistory.com/4619 미국칠엽수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4220

    유럽칠엽수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5309 http://ktk84378837.tistory.com/6079

    일본칠엽수 http://ktk84378837.tistory.com/1514 일본칠엽수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2852   

     


     마로니에 잎은 둥글어지고이문재

     

     

    마로니에 잎은 둥글어지고

    멀리 가서 보면 나무 전체 둥글다

    저녁에 만나면 어두운 눈동자

    많은 돌의 어깨에 앉아

    어제의 사랑을 팔목에 새기며

    나무 아래

    내가 누워 있으면

     

    나는 나무를 돕는 것이다

    어두운 눈동자

    돌과 무릎을 맞대고

    돌의 모습을 하고 잠든다

    마로니에 잎은 날마다 둥글어지고

    잠들어도 어두운 얼굴

     

    어두움에 희미해지는 외등을 끄고

    더 먼 곳으로 가

    돌들이 이루는 풍경을 지워 버린다

    돌들의 풍경마다 다시 돌을 매달아

    멀리 던지고

    어제의 사랑을 지나간다

     

    내가 어두운 눈동자를 바라보면

    나는 너를 돕는 것

    멀리서 보면 수풀 전체 둥글고

    나는 너와 어깨를 나란히

    사랑이 걸어온 길을 지나며

    길의 끝에서

    돌의 모습으로 변하는 우리들을

    건너다본다

    바람과 손잡고 손쉽게 흔들리는

    나뭇잎들 둥글어져 있음을

     

    나무와 함께 돌과

    더불어 너를 사랑하는 여름날 저녁

    어두움에 희미해진 외등을 끄고

    너는

    내가 움직여 주는 램프의 길섶을 따라

    아름다운 그림자를 던지고

    그동안 마로니에 잎들은 떨어져

    내리고 내려 나무 전체

    가라앉는다

    어제의 사랑처럼

    우리들처럼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