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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은 없다 해도-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9. 2. 18. 21:15
오랑대에서 송정으로 가는 사이에 사진사의 눈은 해동용궁사 팻말을 지나치지 않는다.금강산(金剛山)도 식후경(食後景)이니 꽃보다 당고(はなより団子)니 하는 말들도 사진사에겐 해당되지 않는 모양이다.배고픈 것도 잠시 눈이 즐겁고 손이 즐거우니 이게 무슨 고생이람.백팔계단을 내려갔다 올라가니 보살님들이 이쪽에서 부르고 저쪽에서 부른다.주지스님이 환경운동 하다가 구속되어 있는데 탄원서에 서명좀 해달란다.당연 해야지 하면서 지율스님을 화두로 꺼냈다.저 경남 양산의 천성산 도롱룡을 지키겠다고 가녀린 몸으로환경파괴 국책사업에 저항하던 순수와 정의는무얼 하고 계실까.대부분이 개발과 발전을 막는다고 손가락질 반 안타까움 반 경탄 반 하던 때가 엊그제건만, 그 천성산 1단계 원효터널(13.2㎞)은 이내 뚫리고 말았거늘.그래 기꺼이 서명을 하였다.당장 필요한 것은개발이지만 불과 몇십 년 후면 복구시켜야 하는 것을 그동안 얼마나 많이보아 왔는가.작은 것에 눈이 멀어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음도 역사와 더불어 만세 만세 만만세!
해동용궁사 http://ktk84378837.tistory.com/2457 http://ktk84378837.tistory.com/5383
용궁사 불이문(不二門) / 목필균
누더기 진 껍질 벗으며
층층이 잠긴 문을 연다
소나무 숲 사이
백팔계단 내려서면
파도 위에 흩어지는 목탁소리
속리(俗離)의 다리 건너
불국(佛國)으로 들어선다
청산은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티없이 살라하니
탐욕도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는
나옹화상의 노래
층층이 잠긴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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