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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겠다고 여길 왜 갔을까?
대청호.
겨울 나무 / 김명희
겨울 속에 갇힌
나무는
기린의 목에 걸린
꽃샘 추위
발목만 감춘
나목은
몸짓으로 속삭이지만
초록빛 드레스에
가지마다
출렁이는 구슬들
햇살을 모두어
그 길목에
비단을 짠다
무엇을 보겠다고 여길 왜 갔을까?
대청호.
겨울 나무 / 김명희
겨울 속에 갇힌
나무는
기린의 목에 걸린
꽃샘 추위
발목만 감춘
나목은
몸짓으로 속삭이지만
초록빛 드레스에
가지마다
출렁이는 구슬들
햇살을 모두어
그 길목에
비단을 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