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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http://ktk84378837.tistory.com/5412 http://ktk84378837.tistory.com/2470
나목(裸木)의 노래 / 이수익
저의
고난을 바칩니다.
마른 몸을 십자가처럼, 차디찬
겨울 하늘에 걸었습니다.
칼바람 채찍을
내려 주소서.
죽음만이
찬란한 부활의 길임을
믿고 있기에
가혹한
피의 고문,
그 출혈을
차라리 달디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봄, 여름, 가을을
눈부신 마음으로 사랑했던 죄
죽어도 후회하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