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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장산(食藏山)
    풍경 landscape 2009. 10. 12. 15:03



    식장산은 탄현(炭峴)이라고도 불리던 삼국시대에 백제가성을 쌓고

    군량미(軍糧米)를 저장하여 신라의 침공을 방어하던 요새지였다는 기록에 연유한다.

    한편 먹을 것이 쏟아지는 밥 그릇이 뭍혀 있다 하여 식기산, 식장산이라고도 하였다.

    전우치가 3년 동안 먹고도 남을 만한 보물을 이곳에 묻어 놓아서라는 전설도 있다.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조선 수등국사에 의해 증건된 고산사와 귀절사가 있다.

    세천공원의 세천유원지는 대청댐 건설이전 대전시의상수원지역이었다.

    이규태가 지은 <한국인의 민속문화1> 우리 민속문화의 멋과 향기 편에

    식장산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국의 이상향에 황금이나 애욕같은 요소는 없다.

    한국인은 바라는 것도 없이 현재의 탈피로만 만족해 한다.

    한가지 예로 우리나라의 식장산은 탈피의 관용을 베풀고 있다.

    대전에서 금산으로 가는 길로 시오리 쯤 가면 식장산이 있다.

    식장산은 어느 한 가난한 효자에게 양식을 대주었다는 전설의 산으로 이곳에서 오래 살면 양식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환상적 이상향이 되어 온 곳이다. 식장산 산의 치맛자락 밑에 산다는 안도감이 이 산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곳에 사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그 가상의 이상향에서 그들은 굶어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종교에 가까운 믿음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하여 식장산 신은 한국적 이상향의 지배자로 승화되었으며, 이 신은 한국이 가난하지 않을 때 죽을 것이고, 민족적 비애의 표현인 청학동 사상도 주체적 정신 전환과 더불어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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