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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5일장기타 etcetera 2010. 2. 5. 19:13
영동5일장에서 모르는 것 둘.
하나는 할머니가 말하는 '춘추' 라는 불로초.
커단 인삼 모양이기도 하고, 당귀 뿌리 모양인데 자주색이다.
불로초 춘추는 처음 듣는 소리라 재차 물어도 춘추란다.
뭐요?
춘추요 춘추!
춘추요?
이거 먹으면 안 늙어요. 사서 먹어봐~.춘추도 모르는개벼~.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한 진시황제의 불로초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 와전되었을까?.
정식 명칭이 있을 터이나 어찌 알아 볼꼬.
또 하나는 곰망할집.크기가 호두만한 고기 만두 8개 한 접시와
오뎅꼬치 두 개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끈한 국물로
궁기와 추위를 잠시따물렸다.
나서는 골목 끝에 눈에 띠는 글자는 곰망할집.
곧 망할 집을 잘못 썼나?
에이, 그럴 턱이 없지. 농담도 아니고.
보고 또 보아도 곰망할집.
검색사이트엔 청주에도 곰망할집이있는데 한식당이란다.
사전을 뒤적여도안 나오네.
전화해서 물어보면 답이 나올려나?
.
.
.생각나 전화를 집어들었더니 곱창집인데 전화가 끊어져 있다.
다시 청주로 전화를 했더니 바뀐 가게의 여주인이 친절히 답을 한다.
전 주인이 그 말을 썼는데 오랫동안 번창할 정도의 뜻을 지닌 제주도 사투리란다.
이런 곰망할 집 같으니라구...
집에 돌아와 제주 김녕중학에 가 있는 제자에게 물으니 모른다 하여 과제로 남겼다.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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