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 白鮮 fraxinella

 

 

백선 fraxinella, 백선피(白鮮皮), 백전, 백양피(白羊皮), 봉황삼(鳳凰蔘), 봉삼, 팔고우(八股牛), 금작아초(金爵兒椒), 자래초, 검화, 학명 Dictamnus dasycarpus Turcz.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백선속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반그늘 혹은 햇볕이 잘 드는 습기가 많은 곳에 자란다. 줄기는 높이 60-90cm, 밑부분이 딱딱하지만 운향과 식물들 가운데 유일하게 나무가 아닌 풀이므로 구분된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 잎 2-4쌍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며 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 바탕에 엷은 홍색의 줄무늬가 있다. 5-6월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연한 붉은색을 띤다. 꽃차례와 꽃자루에 기름구멍이 많아 역한 냄새가 난다. 꽃잎은 5장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1개다. 열매는 삭과이며 5개로 갈라진다. 여름의 숲이 온통 백선의 향으로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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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 / 권달웅

 

 

고요하게 고요하게

별이 피듯 피었다가

하얀 꽃잎이 떨어진 백선에는

예쁜 여자의 브로치 같은

아름다운 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가 잘 익을 무렵

따가운 햇볕을 받으면

누가 건드리지 않아도

퐁, 하고 터지는 백선이

오월의 새파란 잔디밭에서

별이 피듯 피었다.

 

-바람부는 날, 1986, 문학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