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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어리왕(王)거미 Neoscona adianta동물 Animal/거미류 arachnid 2010. 6. 25. 11:17
각시어리왕(王)거미 Neoscona adianta (Walckenaer, 1802) 왕거미과. 몸길이는 암컷이 6.0~9.0mm, 수컷이 5.0~7.0mm. 등딱지는 옅은 황갈색이며 한가운데와 양 가장자리 쪽에 검은 줄무늬가 있다. 다리도 옅은 황갈색이며 가시털이 많고, 마디 끝의 색이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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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 박이화
한때는 물 찬 제비였으나 이제는 비만 오면 관절 욱씬거린다는 전직 노제비가 인생사 참 춤처럼 알듯 모르겠다고, 알면 알수록 점점 더 모르겠다고, 지난날 그 현란한 춤빨로도 작업은늘상 막판에 패 뒤집어지듯 파토 나고 갈수록 한탕 대신 허탕 치는 날들이 많아 실상 허기진 날들이 더 많았다고 그래서 그 바닥 청산하리라 수시로 다짐했다고 헌데 정작 그렇게 작정하고 몸도 마음도 다 비운 채 추는 마지막 춤엔 이상하게도 꼭 한 여자씩 스스로 넘어 오더라고 그래서 그 바닥 떠날 수 없었다고 그러나 그 지하 세계의 먹이 순환 법칙은 물고 물리는 사이 점점 더 맹독성만 커져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절망에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그렇게 때늦은 후회와 회한으로 각혈하듯 뜨거운 눈물 쏟으며 추었던 그 밤 그 마지막 부르스에 어쩌자고 또다시 동숙의 노래처럼 젖어 온 한 여자 있어 그 여자, 사무치는 순정 있어 비로소 그 어둔 바닥 벗어날 수 있었다고
다 늦은 봄날, 마디마디 관절 우두둑 불거나온 노거미 한 마리 오늘도 쿨룩쿨룩 허공을 밟고 있다 휘청이는 스텝으로 거미줄을 치고 있다 바람은 잽싸게 눈치 채고 비켜 지나고 햇살은 빤질빤질 빠져 나가고 나는 이래저래 걸릴 수가 없는데
ㅡ웹진『시인광장』(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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