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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왕거미 Neoscona nautica동물 Animal/거미류 arachnid 2012. 9. 4. 11:28
집왕거미 Neoscona nautica. 거미목 왕거미과. 몸길이는 1cm. 등딱지는 암갈색 바탕에 흰색털이 빽빽이 나 있고, 목홈 부분은 V자 모양이 뚜렷하다. 가슴판은 검은색이다. 뒷다리에 황색의 무늬가 있다. 사람이 사는 집의 처마나 창고, 시골의 아파트 복도에도 집을 짓는다. 각시어리왕거미 http://ktk84378837.tistory.com/1377 북왕거미 http://ktk84378837.tistory.com/4702 검은테연두어리왕거미 http://ktk84378837.tistory.com/1035 http://ktk84378837.tistory.com/597 http://ktk84378837.tistory.com/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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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왕거미 https://ktk84378837.tistory.com/4161거미 / 박성우
거미가 허공을 짚고 내려온다
걸으면 걷는 대로 길이 된다
허나 헛발질 다음에야 길을 열어주는
공중의 길, 아슬아슬하게 늘려간다
한 사내가 가느다란 줄을 타고 내려간 뒤
그 사내는 다른 사람에 의해 끌려 올라와야 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사내는
거미줄에 걸린 끼니처럼 옥탑 밑에 떠 있었다
곤충의 마지막 날갯짓이 그물에 걸려 멈춰 있듯
사내의 맨 나중 생(生)이 공중에 늘어져 있었다
그 사내의 눈은 양조장 사택을 겨누고 있었는데
금방이라도 당겨질 기세였다
유서의 첫 문장을 차지했던 주인공은
사흘만에 유령거미같이 모습을 드러냈다
양조장 뜰에 남편을 묻겠다던 그 사내의 아내는
일주일이 넘어서야 장례를 치렀고
어디론가 떠났다 하는데 소문만 무성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이들은
그 사내의 집을 거미집이라 불렀다
거미는 스스로 제 목에 줄을 감지 않는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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