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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어(洪魚) Okamejei kenojei
    동물 Animal/어패류 魚貝類 fish & shell 2024. 2. 10. 23:07

    홍어(洪魚) Okamejei kenojei (Müller and Henle, 1841) =공어(䱋魚), 공어(魟魚), 가오리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체장 150cm.  몸은 마름모꼴이고 너비가 매우 넓다.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돌출하였으며, 눈은 작고 분수공은 크다. 등의 중앙선에는 작은 가시가 있다. 몸빛은 등쪽은 갈색이고 배쪽은 백색이거나 회색이다. 명나라의 이시진(李時珍)은 연잎같이 생겼다고 했으며, 조선 인조의 3남 인평대군(麟坪大君)은 코끼리 귀를 홍어와 같다고 했다. 흑산도를 비롯한 전라남도가 유명한 생산지였으나 최근에는 군산에서 더 많이 잡힌다고 한다. 비슷한 가오리는 홍어과에 속하는데, 외형상 홍어는 마름모꼴, 가오리는 오각형에 가깝다. 군산.

     

    식약처

     

     

    洪魚 / 옥담(玉潭) 이응희(李應禧, 1579(선조12)1651(효종2)

     

     

    상모수군착(狀貌殊群錯) 얼굴 모습 다른 무리들과 어긋나고 狀貌;얼굴 생김새

    형용이중선(形容異衆鮮) 생긴 모습 다른 생선들과 다르네

    신홍난기동(身洪難起動) 몸 넓어 움직이기 어렵고

    체중미경천(體重未輕遷) 몸 무거워 이동하기 쉽지 않네

     

    연골의전작(軟骨宜專嚼) 부드러운 뼈는 씹기 알맞고 嚼;씹을 작

    풍기가입전(豊肌可入煎) 넉넉한 살은 국 끓이기 좋네 肌;살 기, 煎;달일 전

    도량무일용(跳梁無一勇) 날뛸만한 용기가 없으니 跳;뛸 도, 跳梁;함부로 날뜀

    발호사등천(跋扈似登天) 뛰고 날아도 하늘 오르기 어렵네 跋;밟을 발, 扈;뒤따를 호

     

    -옥담사집(玉潭私集)

     

     

    홍어 / 이정록

     

     

    욕쟁이 목포홍어집

    마흔 넘은 큰아들

    골수암 나이만도 십사 년이다

    양쪽다리 세 번 톱질했다

    새우 눈으로 웃는다

     

    개업한 지 이십팔 년

    막걸리는 끓어오르고 홍어는 삭는다

    부글부글,을 벌써 배웅한

    할매는 곰삭은 젓갈이다

     

    겨우 세 번 갔을 뿐인데

    단골 내 남자 왔다고 홍어 좆을 내온다

    남세스럽게, 잠자리에 이만한 게 없다며

    꽃잎 한 점 넣어준다

     

    서른여섯 뜨건 젖가슴에

    동사한 신랑 묻은 뒤로는

    밤늦도록 홍어 좆만 주물럭거렸다고

    만만한 게 홍어 좆밖에 없었다고

    얼음막걸리를 젓는다

     

    얼어 죽은 남편과 아픈 큰애와

    박복한 이년을 합치면,

    그게 바로 내 인생의 삼합이라고

    소주병을 차고 곁에 앉는다

     

    우리 집 큰놈은 이제

    쓸모도 없는 좆만 남았다고

    두 다리보다도 그게 더 길다고

    막걸리거품처럼 웃는다

     

    - 이정록,정말(창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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