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펄조개 anodonta woodiana
    동물 Animal/어패류 魚貝類 fish & shell 2022. 7. 21. 23:55

    설핏 말조개인 줄 알았다. 펄조개 anodonta woodiana. 석패과 담수패류. 길이13cm. 뻘조개. 전체적으로 세모꼴에 가깝고 껍데기는 검은황갈색. 교치 없고 성장맥이 나타나며 매끈하고 광택을 띤다. 자웅이체이며 바깥아가미 수관안에서 체내수정한 후 유생이 된다. 유생은 여름에 발생하고 산란형이며 주로 물고기 지느러미나 아가미에 붙어 기생생활. 유생은 출수공에서 방출된다. 한중일의 진흙이 많은 연못에 산다. 민물조개에는 말조개, 펄조개, 민물삿갓조개, 두드럭조개, 칼조개, 멸종위기1급인 귀이빨대칭이, 재첩조개 등이 있다. 대청호.

     

     

    말조개 / 박성우

     

     

    지독한 가뭄이다

    마른 강가에

    말조개 한 마리가 입을 벌리고 있다

     

    지가 무슨 황야의 말이라고

    갈기도 없는 몸으로 달려온, 몸이 까맣다

    벌어진 안쪽은 텅 비어 빛나고

    물을 좆아 달렸을 발은 보이지 않는다

    따가닥따가닥

    껍질만 남은 말조개 껍질을 부딪쳐 본다

    따가닥따가닥 따가닥따가닥 말조개가 달린다

    쩍쩍 갈라진 바닥에 풀풀 흙먼지 날린다

    외발의 말조개는

    마른 강을 빠져나가는 강물을 쫓아

    왜틀비틀 달렸을 것이다

    온 힘을 다해 뻘뻘 외발을 뻗었을 것이다

    스스로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왜틀비틀 뻘뻘 내달렸을 말조개,

    바람무늬와 물결무늬가 선명하다

    따아가아다악

    더는 한 걸음도 뗄 수 없어

    타는 목과 발을 버렸을 말조개

    껍질을 강물에 던진다

    말조개가 따아가아다악, 물속으로 달려든다

     

    - 박성우, 난 빨강(창비, 2010)

    '동물 Animal > 어패류 魚貝類 fish & she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어(洪魚) Okamejei kenojei  (2) 2024.02.10
    코다리  (0) 2023.07.09
    흰줄따개비 Balanus amphitrite  (0) 2015.03.10
    참종개 Iksookimia koreensis  (0) 2015.01.02
    구룡포 대게 giant snow crab  (0) 2013.12.16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