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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정은 독일의 코헴(Cochem)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23. 12. 2. 12:30
창밖 풍경은 내내 포도밭과 초원과 무밭이다. 단풍 든 포도밭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었다. 한 시간 반을 달려 내려놓은 곳은 마지막 여정인 독일 코헴Cochem 마을이다.
코헴Cochem 기념비(Mosaic History Wall). Skagerrak Bridge Cochem. Skagerrak-Brücke, Treppenhaus, 인솔자가 기념비를 해설하는 사이에 기념비 뒤 계단을 오르니 가파른 산을 계단식으로 일군 포도밭이 노랗게 맞이한다. 가까이 갈 시간이 없다. 오른쪽으로 방향읕 틀면 스카게라크 다리(Skagerak-Brücke)로 진입한다.
포도나무 밑에서 / 잉게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1926-1973)
포도나무 밑에서 포도송이의 빛 받아
네 마지막 얼굴이 익어간다.
밤 동안에 형세가 일변하고 말리.
밤 동안에 형세가 일변하고 말리,
껍질이 갈라 터지고
과육에서 햇빛이 솟구쳐 나오면.
밤 동안에 형세가 일변하고 말리,
빛으로 가로막힌
네 첫 얼굴이 네 환영幻影이 되고 말기에.
포도나무 밑에서 포도송이의 빛 받아
네게 남는 도취의 흔적-
밤 동안에 형세가 일변하고 말리!
코헴마을. 코헴은 모젤 강(Mosel River)에서 가장 낭만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좁은 거리와 골목, 목조 주택이 만드는 중세의 분위기와 모젤 강, 그리고 도시 위를 지키는 라이히스부르크 성이 만나서 코헴만의 풍경을 만들고 있다. 스카게라크 다리(Skagerak-Brücke) 에서 촬영한 절경이다. 모젤강Mosel River. 멀리 왼쪽 끝에 천년 역사를 지닌 Cochem imperial castle이 보인다, 코헴의 랜드마크임에도 멀리서 담아야 했다. 1천년경에 건설되었으나 1689년 프랑스군이 파괴하였고, 1868년 베를린릐 사업가 The Ravené family가 개축 휴가지로 이용하다가 20세기 후반 시에 넘겼다 .
성 마틴교회와 성 마틴동상(Holy Saint Martin).. 코헴 중앙광장에 위치(Statue in Market Square, Cochem)한다.
미국 워싱턴국제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성 마틴과 거지(Saint Martin and the Beggar). 스페인에서 활동한 그리스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인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가 마르틴의 전설 즉 외투를 반으로 잘라 거지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4m x 1.03m. 성 마틴동상(Holy Saint Martin)과 동일인물이다. 위키메디아에서 빌려온 사진.
백합나무 단풍과 세인트마틴 성당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코헴마을 북쪽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피너크로이츠 전망대(Pinnerkreuz Observation Deck)에서 모젤강과 계곡을 따라 형성된 아름다운 마을을 경험하는 것이었다.
루이네 투란트성(Ruine Thurant Castle), 독일 모젤(Moselle)의 알켄(Alken) 마을 위의 넓은 슬레이트 언덕에 서 있다. 성은 Rhineland-Palatinate의 Mayen-Koblenz 지구에 있으며 spur castle(요새유형)에 속한다. 햇볕이 잘 드는 경사면에 포도밭이 아름답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에 이르러 더더욱 친숙해진 28명의 일행과 우리 5명의 멤버의 입에서도 아쉬워하는 탄식을 쏟아내다가 차분히 정리하며 현실로 진입하기 위한 웃음기 쏙 뺀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여행은 늘 흥미롭다.
정겨운 얼굴 손흥민이 프랑크푸르트공항 면세점에서 반긴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 김윤자
바다 같아서, 하늘 같아서
공중에 기차 레일이
그 길로 기차가 달려와
우리는 전철을 타듯
자동으로 여닫는 문으로 들어서고
어디쯤 내려 주었을 때
탑승 게이트 앞이었고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릴 때는
광활한 평야에
새가 앉은 듯
물고기가 물줄기 따라 몰려오듯
각 나라로 가는 비행기들이
한 구비 돌아도, 두 구비 돌아도
만나지고, 또 만나지고
이륙했을 때는
침엽 상록수가 푸른 바다 물결
철강의 나라, 나무의 나라
라인강의 기적을 노래하는
도심 속 튼튼한 강허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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