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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뺨검둥오리 Spot-billed Duck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3. 3. 8. 21:10
민물에서만 보다가 바다에서 처음 본 흰뺨검둥오리 Spot-billed Duck. 봄기운 완연한 부둣가에 부부가 손을 잡고 산책에 나섰다. 학명 Anas zonorhyncha Eastern Spot-billed Duck. 크기 52~62cm. 저수지, 하천, 논, 강에서 수초, 수서곤충 등을 먹는다. 둥지는 논이나 저수지 주변의 초지 또는 야산의 덤불 속에 오목하게 땅을 파고, 풀과 앞가슴 털을 뽑아 내부를 장식한다. 산란수는 7~12개이며 약 26일간 포란한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둥지를 떠나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먹이를 찾는다. 얼굴은 누런색을 띠는 흰색이며, 긴 검은색 눈선 아래로 흐린 검은 줄무늬가 있다. 오리과. 삼천포항에서.
삼천포 三千浦 - 남행시초 南行詩抄 4 / 백석
졸레졸레 도야지새끼들이 간다
귀밑이 재릿재릿하니 볕이 담복 따사로운 거리다
잿더미에 까치 오르고 아이 오르고 아지랑이 오르고
해바라기하기 좋을 볏곡간 마당에
볏짚같이 누우란 사람들이 둘러서서
어늬 눈 오신 날 눈을 츠고 생긴 듯한 말다툼 소리도 누우라니
소는 기르매 지고 조은다
아 모도들 따사로이 가난하니
* 재릿재릿하니 : 간지러운 느낌을 나타내는 말. '자릿자릿하니'보다 어감이 작다.
* 츠고 : 치고. '츠다'는 '치다'(불필요하게 쌓인 물건을 파내거나 옮기어 깨끗하게 하다)의 고어. 평북 방언.
* 기르매 : '길마'의 평북 방언.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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