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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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학사루와 상림공원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4. 5. 21. 15:52
몇 년을 빼물다 기회가 닿은 학사루(咸陽 學士樓)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처님오신날 행사 준비로 입장이 어려운 데다가 전세버스 잠깐 세울 만한 공간도 없어 차창 밖으로 기웃거렸다. 김종직이 아들 잃은 슬픔을 이기기 위해 심었다는 천연기념물 407호 느티나무도 물론 볼 수가 없었다. 학사루는 천령태수를 지낸 최치원이 자주 올라 시를 지은데서 유래하였다. 김종직이 이곳 군수로 있을 때 학사루에 걸린 유자광의 시를 내리도록 한 것이 원인이 되어 무오사화(1498)가 일어났다고 한다. 앞면 5칸·옆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지붕 옆 모습이 여덟 팔(八)자 모양의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 경남유형문화재 90호.학사루 중수 1795년 안의현감 연암 박지원이 함양군수 윤광석의 부탁으로 쓴 함양군학사루기(咸陽郡學士褸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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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성주사지의 보물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1. 4. 26. 18:32
성주사지 사적307호,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 법왕원년(599년) 창건된 오합사(烏合寺)로 선문구산(禪門九山)의 하나인 성주산파(聖住山派)의 중심사찰이었다. 신라 문성왕때 무염(無染)국사가 중창하며 왕이 성주사로 하사하였다. 임진란때 전소되었으며, 최치원이 지은 낭헤화상백월보광탑비, 4기의 석탑, 석등, 석불입상, 석계단이 전하고 있다. 성주사지 석등 충남유형문화재33호, 통일신라시대, 옥개석(지붕돌)에 비해 등불을 두는 화사석과 받침기둥(간석)이 가늘다. 팔각 지붕돌 위의 상륜부가 파손되어 있고 높이 2.2m이며 화강암 재질이다. 성주사지 오층석탑 보물19호, 성주사의 불탑으로 2층 기단위에 세운 높이 634m의 5층 화강암 석탑이다. 기단부와 옥개석 찹신석이 완만하게 균형을 이루며 우아하고 경쾌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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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해인사 伽倻山 海印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0. 8. 19. 17:17
성철스님 사리탑, “내가 삼십 년 전 참선하기 전에는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보았다가 나중에 선지식(善知識)을 친견(親見)하여 깨침에 들어서서는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게 보았다. 지금 휴식처를 얻고 나니 옛날과 마찬가지로 산은 다만 산이요, 물은 다만 물로 보인다. 그대들이여, 이 세 가지 견해가 같으냐 다르냐 이것을 가려내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같은 경지에 있다고 인정하겠노라.” 성철스님은 대구 동화사에서 28세때 하안거중 대오했다. 대한불교 6,7대 조계종종정을 역임하였다. 태어나기는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이지만 열반은 해인사 백련암에서였다. 2010년의 구름처럼 모인 군중이 둘러싼 다비식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책을 보지 말라는 말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 선불교의 수행 전통으로 여겨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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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武城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20. 1. 19. 14:10
정읍 무성서원은 정읍 칠보면 무성리에 위치한다. 사적 제166호, 세계문화유산이다. 최치원(崔致遠)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생존인물을 모시는 생사당(生祠堂)을 짓고 태산사(泰山祠)로 시작하였다. 1483년(성종 14) 정극인(丁克仁)이 세운 향학당(鄕學堂)이 있던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고, 1549년(명종 4) 신잠(申潛)의 생사당을 짓고 태산사에 배향하였다, 1630년(인조 8) 정극인, 안세림(安世琳), 정언충(鄭彦忠), 김약묵(金若默)을, 1675년(숙종 1)에 김관(金灌)을 추가 배향하였다. 1696년(숙종 22) 최치원과 신잠의 두 사당을 병합한 뒤에 무성(武城)이라고 사액(賜額)되었으며 1992년에 정읍군수 김성연이 이를 기려 건립하였다. 서원의 명칭은 대부분 배향된 인물의 호를 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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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공원의 버섯초목류 wild flower/버섯 mushroom 2018. 9. 15. 00:18
뽕나무버섯붙이(뽕나무버섯부치) Armillaria tabescens(= Desarmillaria tabescens) 뽕나무버섯과, 식용버섯이지만 소화가 잘 안된다. 항종양, 항균작용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만성간염, 담낭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죽복령, 상림공원 입구에 노상에서 만났다. 차 한 잔 권하기에 마셨더니 울대를 지나가는 느낌이 좋다. 천축황(天竺黃, 대나무에 기생하는 竹黃蜂)이 손상을 입힌 부위에서 액즙이 분비되어 죽간에 쌓여 건조 응결된 결정괴), 청피죽(靑皮竹)이라고도 한다. 눈을 밝게 하고 구규(九竅)를 통하게 하며 약물의 독을 제어하고 놀란 것을 진정시며 오장(五臟)을 기르는 효능이 있다. 삼색도장버섯 꽃무릇 사이로 솟구친 깔때기버섯 노쇠해진 버섯 꾀꼬리버섯 조개껍질버섯 무당버섯 무당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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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Hollyhock초목류 wild flower/아욱과 Malvaceae 2016. 7. 4. 22:45
어떤 이가 접시꽃을 부용화라 올렸기에 수정 댓글을 달아주면서 찾아보니 뜻밖에도 수록되지 않았다. 접시꽃이 왜 없지? 예전에 담아둔 것을 뒤적거리니 꽤 나오기에 이것저것 올려본다. 가로에 심은 부용화(목부용)을 보고 젊은 엄마가 아이에게 무궁화라 알려주기에 깜짝 놀랐던 수 년 전의 기억이 있다. 부용은 수련과의 연꽃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연꽃을 닮은 것 같지 않은 이 부용화는 목부용이며 하이비스커스 계통이다. 접시꽃은 촉규화라는 생약명이 있는데 연원이 꽤 오래되었는지 신라의 문장 최치원의 한시가 전한다. 최치원은 신라를 대표하는 천재로 당(唐)에서 급제하여 벼슬을 살며 '황소의난'을 토벌한 공신이었으나 신라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렸다. 고국이라고 돌아왔으나 따뜻한 대접을 받지 못하자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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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09. 2. 16. 11:40
대사연 1박2일 출사다.먼저 온 곳이 동백섬인데 이젠 섬이 아니다. 짙푸른 겨울 하늘에 넘실대는 해풍이 두터운 녹색 이파리를 윤기나게 한다. 선지보다 붉은 빛의 정열을 피우기 시작한다. 신라의 천재로 당(唐)에서 활약하다 말년에 고국해서 살다간 당대의 천재를 보는 데는 150미터 밖에 오르지 않는다. 격문 한 장으로 황소(黃巢)의 난을 제압했다는 어마어마한 이야기의 내용은 무엇일까. 고운 최치원 해운대유적보존회 부산종친회에서 작성한 격황소서(檄黃巢書) 한 권을 주머니에 넣었지만 보아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아무래도 영웅의 이야기지 범인(凡人)의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일 게다. 이미 다 가르쳐 보았기 때문에 더는 배울 것이 없다는 교만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실은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는 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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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7. 9. 16. 14:02
어딜 가나 붉은 글씨로 새겨진 김일성 주석의 말씀과 아내 김정숙을 기리는 혁명정신,그 리고 위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씀이 바위 크기에 따라 글씨 크기도 다르게 새겨진 암석들. 이것도 아래와 마찬가지로 몇백 년이 지나면 이념적 거부감과 함께 환경을 오염시킨 안타까움이 사라지고 그리운 옛냄새가 나려나? 탐방객의 일원 가운데 가장 아름다워 기회 닿는 대로 모델이 되주신 00중학교 선생님. 관폭정에서 치켜다 본 구룡폭포 오른쪽의 거대 암석에 미륵불이라는 글씨가 폭포수만큼 일필휘지 멋들어지게 갈겨 있다. 최치원은 千丈白練萬斛眞珠(천장백련만곡진주) 천길 흰 비단 드리웠는가, 만섬 진주알 흩뿌렸는가. 고 노래하였으며, 송시열은 怒瀑中瀉 使人眩轉(노폭중사 사인현전) -한가운데로 곧장 쏟아지는 성난 폭포가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