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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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문학콘서트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4. 5. 26. 21:54
꽃이 지는 저녁에 열리는 대전문학관문학콘서트(24.5.17 19시. 한밭수목원서원잔디광장), 대전 출신 손미 시인의 사회로 정호승(鄭浩承, 1950- )이 꽃 지는 저녁을 낭송하고 있다. 칠십대 중반의 나이라는 시인의 말에 감탄이 쏟아졌다. 농무(農舞)며 목계장터로 유명한 신동엽 시인이 며칠 전에 세상을 떴다.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신세계 야경을 눈으로 보며 입으로는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따라 불렀다. 대전 출신 서경석 개그맨이 보는 사회였다. 삼십대 후반 이후의 감성을 끓어올렸던 발라드풍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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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선암사 仙巖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3. 4. 26. 20:37
선암사 동부도군. 이곳에는 특이한 부도가 눈에 띄는데 앞열 왼쪽끝 석탑형 부도는 사사자가 떠받치는 모양의 벽파선사 부도이며, 세번째 옆으로 세운 부도는 상월대사의 부도라 한다. 선암사 승선교(昇仙橋) 보물400호. 조선후기 승려 호암대사가 축조한 무지개 형태의 다리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7m, 길이 14m, 너비 3.5m. 길다란 화강암으로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연결하여 반원형의 홍예(虹蜺 무지개)를 쌓았는데, 결구 솜씨가 정교하여 홍예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강선루(降仙樓) 앞 현판. 김돈희(金敦熙)가 썼다. 강선루(降仙樓) 뒤 현판. 윤용구(尹用求)가 썼다. 선암사의 선암(仙巖)은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위이고, 강선루는 신선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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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단풍의 유혹 예산 향천사(禮山 香泉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2. 12. 3. 22:16
금오산(金烏山) 향천사 일주문, 후면에 호서가람천불선원(湖西伽籃千佛禪院)이 새겨져 있다. 천불선원이 유명한가보다. 예산읍 향천리 금오산(金烏山) 기슭. 창건 설화인 향천사의 금까마귀 즉 금오(金烏) 전설에 백제 말엽 의각화상(義覺和尙)이 당나라에서 수년간 수도를 한 후에 3,053위의 부처를 싣고 무한천의 하류인 석주포(石舟浦 지금의 창소리)에 도착하여 부처를 모실 곳을 찾고 있을 때, 금까마귀 한 쌍이 날아와 배 주위를 돌고 사라졌다. 의각화상이 기이하게 여겨 따라가 보니 금까마귀가 물을 쪼아 먹다가 자취를 감추고 그윽한 향내가 풍겼다. 이곳에 절을 짓고 불상을 모시니 산 이름을 금오산, 절 이름을 향천사라고 하였다. 652년(의자왕 12)이다. 신라 효소왕7년(698)에 백금을 하사받아 동관음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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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浮石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2. 10. 20. 22:49
태백산 부석사 일주문의 앞면은 太白山浮石寺(태백산부석사), 뒷면은 海東華嚴宗刹(해동화엄종찰) 편액이 걸려 있으며 효남(曉南) 박병규(朴秉圭)의 글씨이다. 당간지주(幢竿支柱). 보물255호. 높이428cm. 행사가 있을 때 절의 입구에는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뜻한다. 마주보는 안쪽 옆면과 바깥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양쪽 모서리의 모를 둥글게 다듬었다. 기둥 윗부분은 원을 2겹으로 경사지게 조각하였고, 옆면 3줄의 세로줄이 새겨져 있다. 천왕문, 부석사는 9개 석축과 108개 석계가 있다. 9개 석축은 9품이며 9품은 9단계의 극락이다. 천왕문에서 범종루까지 3개석축은 하품경계이며, 범종루에서 안양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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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황매산 영암사지(陜川 黃梅山 靈岩寺址)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2. 9. 8. 08:58
합천 황매산(黃梅山) 남쪽 기슭 절경을 병풍삼은 영암사지, 신라말 밀교의 형식을 보이는 곳이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탁본으로 남아 전하는 적연국사자광탑비(寂然國師慈光塔碑)(1023년 건립)의 비문에 고려 현종 5년(1014)에 적연선사가 이곳에서 83세에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홍각선사비의 조각 중에도 영암사라는 절의 이름과 홍각선사비가 886년에 세워졌다는 기록이 있다. 양양 선림원지(襄陽 禪林院址)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합천 영암사지 삼층석탑. 높이 4.7m.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신라의 탑 양식으로, 탑신부가 무너져 있던 것을 1969년에 복원하였다. 전체적인 짜임새가 간략하고, 장식이 소박하다. 아래층 받침돌은 바닥돌과 받침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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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백로 Ardea alba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0. 5. 24. 16:42
중대백로 Ardea alba. 황새목 백로과. 동남아 호주 서식하는 여름철새이나 일부는 월동한다. 키 90cm. 여름철의 부리는 검은색이나 겨울철에는 황색이다. 다리는 검은색이다. 주로 어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을 먹는다. 대백로는 부리와 발 모두 검다. 쇠백로는 머리뒤에 길게 장식깃이 있고 부리는 검고 발은 노랗다. 중백로는 부리와 눈 사이가 노랗고 다리는 검다. 백로 & 왜가리 http://ktk84378837.tistory.com/78 백로 http://ktk84378837.tistory.com/1435 쇠백로 http://ktk84378837.tistory.com/7944 중대백로 ktk84378837.tistory.com/9097 황로 http://ktk8437883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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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화순 운주사(雲柱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1. 12. 21:45
9년 만에 다시 찾은 화순 운주사(雲柱寺)구층석탑(九層石塔). 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로 세웠다는 설이 있다. 광주대학 교수인 친구 이은봉 시인이 안내한 운주사의 일주문을 지나 첫번째 마주하는 거칠지만 미끈한 석탑이다. 보물 제796호.윗층 기단의 가운데돌은 4장의 널돌로 짜였으며, 네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긴 후 다시 면 가운데에 기둥모양을 굵게 새겨 면을 둘로 나누어 놓았다. 또한 기단의 맨윗돌은 탑신의 1층 지붕돌로 대신하고 있는 점이 특이한데, 운주사의 모든 탑이 이러하여 고려시대로 오면서 나타난 특징으로 보인다. 탑신의 각 몸돌에는 면마다 2중으로 마름모꼴을 새기고, 그 안에 꽃무늬를 두었는데, 이러한 수법은 운주사의 석탑에서만 볼 수 있다. 각 지붕돌은 밑면이 약간 치켜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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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法泉寺址)엔 국보만 두 개.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7. 11. 23:18
오늘의 마지막 탐사지인 법천지를 가는데 길옆 논두렁에서 치명적 황홀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호랑거미 좀 보아라.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위치한 법천사지는 그야말로 정돈되지 않은 최고의 황량함과 쓸쓸함과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 그대로 두어도 좋겠지만 발굴하고 정돈하고 복원하고 뭐 그런다면 어느날 갑자기 뚝딱 해서 뚝딱 하지 말고 차근차근 수십 년 걸쳐서 하자. 강원도 문화재자료 20호인 당간지주가 있는 곳으로부터 지광국사현묘탑까지의 거리와 면적을 보면 꽤 어마무시한 사찰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지주 사이의 둥근 돌은 깃대를 고정시키기 위한 받침돌이다.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는 앞서 탐사한 원광국사현묘탑비와는 또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지광국사 현묘탑비는 그의 84세 생애와 행적 및 1,370명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