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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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홍) Liverleaf초목류 wild flower/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2009. 3. 2. 21:16
화려하진 않지만 아내가 외출했다. 퇴근길에 휴대전화 소리는 어디야? 언제 와? 뭐 이런 종류다. 그러다 가끔 오늘 모임이라 저녁 먹고 들어 갈게~. 전기 코드 꼽고 취사만 누르면 돼. 엄마 없는 집에 홀로 들어가는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허전하다. 아이들의 그때쯤은 놀이터나 친구집을 하이에나처럼 어슬렁거리겠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용기도 그럴 필요도 없다. 알았으니 잘 놀다가 와요.(사실 ~요는 가끔이다.)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피차 가끔은 자유롭다. 오래전 몰락한 양반집이라 가문의 법도마저 없는 집안의 자식이다. 조부모님으로부터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불알 떨어진다 소릴 듣고는 자랐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멀쩡하다. 가뭄에 콩 나지만 설거지도 하고 이따금 쌀도 씻어 얹힌다. 그래서 난 부엌엘 자주 가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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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청) liveleaf초목류 wild flower/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2008. 4. 22. 12:17
앗! 숲속의 요정에나 비유할까. 청노루귀. 한 발 늦어 이미 색바래는 아쉬움이 크다. 그렇게 보려고 했는데 노쇠한 몸으로 이제사 나타나셨네. 눈을 헤치고 산 속 바위틈이나 커다란 나무의 뿌리께에 작은 꽃을 내밀어 파설초(破雪草)라 한다. 제주도와 남해의 새끼노루귀와 울릉도의 섬노루귀는 한국 특산 식물이다. 노루귀의 꽃 색깔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남쪽 지방에는 흰색과 분홍색이 주를 이루고, 중부지방에는 분홍색이 드물고 흰색과 청색이 많다. 강원도에는 청노루귀보다도 색깔이 더 진한 남색노루귀가 있다. 노루귀의 한약명은 '장이세신'이며 진통제로 사용되고 감기나 설사 등에도 처방한다. 흰노루귀 http://ktk84378837.tistory.com/904 http://ktk84378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