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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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사[望海寺] 일몰[日沒]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8. 10. 3. 22:05
조정래의 과 팔할이 바람이라던 미당 서정주의 무대인 징게 맹경 외에밋들 김제 만경평야를 가로 질렀다. 끝없이 펼쳐지는 누런 들판은 며칠 지나면 황금 물결로 넘실대리라. 진봉산 고개 넘어 깎은 듯이 세워진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이름 그대로 망해사이다.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있는 642년(의자왕 2) 부설거사가 세운 절이란다. 망해사란 이름이 묘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어 길따라 다다른 곳이다. 언뜻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겠구나, 풍광은 끝내주겠구나. 그랬는데 역시나다. 저 낙산사의 홍련암을 떠올리게 하는 ... 고목이 되가는 팽나무가 역사를 가늠케 하는데 작은 절 치고는 관람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해를 바라보고 우두커니 서 있는 종각이 마치 늙은 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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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일몰풍경 landscape 2008. 2. 4. 14:04
이 길은 내가 11년동안 정림동 우성아파트에 살면서 넘나들던 육교 길이다.퇴근길이면 서족으로 서쪽으로 가던 길이다.서쪽은 내게 귀인이 나타나 도와준다고 계시받은 길이다.어느 점집엘 가더라도 누구에게든지 서쪽이 길하다고 알려주던 길이다.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다보면 서방정토가 나올 줄 알았다.그곳이 서방정토인 줄 알고 살다가 1억2천5백을 주고 팔았다.더 이상 서쪽으로 가면 대전권역을 벗어나야 하므로 우린 다시 동쪽으로 머리를 돌렸다.동쪽으로 온 집은 과거 국방부기계창 자리에 들어선 금호어울림아파트다.돈으로 따지자면 1층인데도 2억3천이니 여기가 정토다.북쪽 신도시로 가면 크로바아파트라던가 8억짜리가 있으니 정토가 분명한가.애초부터 신도시쪽은 인연이 없는지 다섯 번이나 떨어져 분양 한 번 받지 못했다.진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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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저 멀리서 날다풍경 landscape 2007. 12. 5. 19:49
대사연 11월 출사는 서천 신성리 금강하구언이다. 어쩌다가 목적지가 변경되어 가창오리를 잡으러 갔다. 주남저수지, 천수만 얘길 하다가 토요일 오후라 가까운 서천 신성리 갈대밭이 있는 금강하구언으로 달렸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수십 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군무를 지어 날아오르는 꿈을 제각기 가슴속에 품고 달렸다. 해가 지기까지 찬바람은 머리를 맑고 시원하게 했으며 어둠이 내려앉는 세상은 고요하기만 했다. 마침내 저녁노을은 거짓말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가창오리는 저쪽으로 군산쪽으로만 날았다. 꿈은 항상 아름답지만 현실은 늘 그렇지 않다는 것. 수꿩 장끼나 청둥오리와 마찬가지로 가창오리도 수컷의 외관이 암컷보다 훨씬 화려하다. 특히 양쪽 뺨의 황색과 녹색의 태극문양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라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