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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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태평염전-기타 etcetera 2012. 2. 29. 13:22
소금 창고 먼지를 쓸어내며 봄맞이에 한창인 인부들의 표정에도 희망이 보인다 염전엔 아직 풀리지 않은 살얼음이 더디게 오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좌측으로 펼쳐진 염전 너머 다도해가 아득하다 부동 자세로 진중하게 먹이를 기다릴 줄 아는 왜가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앞쪽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태평염전이 가지런히 펼쳐진다 출입제한구역 팻말이 좀 부담스러운 차에 작업반장이 다가와 신고하고 왔냐고 묻는다 출하를 기다리며 바리바리 쌓여있는 천일염까지는 나홀로 찰칵! 눈 앞에 펼쳐진 한 폭 산수화가 가슴 속에 새겨진 엘도라도 리조트를 마련해 준 소금내와 송진내가 어울어진 해송숲을 킁킁거리며 산책하는 맛이란,,,,, 처남 내외와의 그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기념 사진 한 컷! 태평염전-전남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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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제염(製鹽)-기타 etcetera 2009. 6. 30. 16:03
백합꽃을 구경하고 염전으로 향했다. 오전에 들르니 수줍음 많이 타는 노란 티셔츠 청년이 오후 4시면 작업을 한다고 해서였다. 이미 긁어모은 소금을 나르고 있었다. 검붉은 피부에 빗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을 보니 사진을 찍는다는 자체가 부담스럽다. 하여, 소금 캐서 먹고 사는 사람도 있고 사진 찍어 먹고 사는 사람도 있네요. 말을 뱉고보니 순 거짓이라서 뜨끔했다. 내가 언제 사진해서 먹고 살았어, 먹고 살만 하니까 취미생활 한답시고 여기저기 쫒아다니는 거지... 기회가 또 온다면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라도 몇 개 사다 드려야겠다. 그러면서 파인더를 보니 맘이 안 좋다. 저 소중한 히얀 소금이하얗게 나오질 않고 누렇게 보인다. 이 사진을 보고 저렇게 누런 소금을 하얗게 하면 표백하는 거 아냐 오해할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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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염전마을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7. 10. 2. 20:29
곰소염전 http://ktk84378837.tistory.com/3714 태평염전 http://ktk84378837.tistory.com/378 안흥제염 http://ktk84378837.tistory.com/2088 소금창고 / 이문재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늦가을 평상에 앉아 바다로 가는 길의 끝에다 지그시 힘을 준다 시린 바람이 옛날 노래가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 따라가던 갈대 마른 꽃들 역광을 받아 한 번 더 피어 있다 눈부시다 소금창고가 있던 곳 오후 세시의 햇빛이 갯벌 위에 수은처럼 굴러다닌다 북북서진하는 기러기 떼를 세어보는데 젖은 눈에서 눈물 떨어진다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옛날은 가는 게 아니고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었다 나이 마흔(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