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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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처음 보내온 사진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8. 8. 29. 11:56
Netherland-windmill 영국어학연수 중인 아들한테서 모처럼 사진이 날라왔다. 현지 사진과 함께 얼마전 다녀온 네델란드와 벨기에의 모습도 전해왔다. 네델란드의 풍차를 보니 거인으로 착각해 무모하게 뛰어들던 돈키호테가 떠오른다.. 진보와 실용의 시대임에도 구시대적 기사도 정신에서 허우적대는 시대비판적 작품에 박수를 보내며 깔깔거리던 한국의 세르반데스들이 있었다. Van gogh museum 네델란드 암스텔담의 고흐박물관은 입장료가 비싸 우리돈 2만원 넘는다고 툴툴거렸는데... 이와 반대로 영국의 박물관은 대개 무료로 운영된다고 한다. 고흐가 누구야 서양미술사에 가장 위대한 인상주의와 표현주의를 실험한 작가가 아닌가. 미술품경매장에선 가장 비싸게 팔리는 최고의 작가가 아닌가. 크리스티경매에서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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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풍뎅이 Blue polished chafer동물 Animal/딱정벌레 beetle 2008. 6. 25. 20:58
청동풍뎅이 Blue polished chafer. 몸 길이 17~24mm. 전체가 금색 광택이 나는 녹색이고 딱지날개 뒤쪽의 너비가 넓다. 앞가슴등판의 양 옆 가운데 근처에는 불규칙한 홈들이 있고 딱지날개에는 세로로 작은 점줄 무늬가 배열되어 있다. 어학연수를 떠난 큰애로부터 런던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아 놓고 잠시 시간을 내어 전화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영국이라니? 우리와 반대편에 떠 있는 쪼그만 섬나라 영국? 과거 19세기까지 온세계를 지배여며 해가 지지 않던 나라 영국? 버킹엄과 근위대와 런던탑이 있는 나라 영국? 원탁의 기사며 로빈훗이며 헨리8세가 있던 영국? 처칠과 대처의 나라 영국? 이튼과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영국? 다이애나의 신비를 간직하며찰스와 엘리자베스가 있는 나라 영국? 맨체스터의 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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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회관과 신병 아들의 손심상 image 2008. 5. 30. 13:45
둘째의 면회 요청에 세 시간을 달리고 달려 찾아간 25사단 70연대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하고 있었다. 면소재지라 시끌벅적한게 아무래도 덜 외로운 군생활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신병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받은지 며칠 안되는 녀석이 벌서 3박4일 훈련을 받고 어제사 자대에 들어온 아들을 데리고 복지회관을 찾으니 다행스럽게도 방이 하나 남아 있다. 복지회관 정보는 파주 근무하다가 대전으로 전근해 와 이웃에 살고 있는 간부가 알려준 덕인데 여관은 보통 5-6만원이고 복지회관은 1만원이다. 숙박을 이리 정한 다음에야 식사도 여기서 하자고 보니 끝내주는 삼겹살도 1인분에 3천5백원인데 질이며 맛도 좋다. 목욕은 일반인 1천원 군인 5백원, 이발요금도 간부 3천원 병사 2천원이니일반의 딱 절반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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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靑紗燈籠)심상 image 2008. 5. 2. 21:36
첫째는 2006년 2월 13일 공군에 지원하여 근무하다가 27개월 군복무를 끝내고 5월 5일 제대한다. 제대를 앞두고 편지를 보냈더니 좋아라고 지난 휴가 때 휴대전화를 살려 가져가더니 고맙다고 전화가 왔다. 영어 잘하는 나라가 잘 살더라는 이명박대통령의 말 이후에 더욱 가열된 어학연수를 녀석도 계획하고 있다. 어학연수를 생략하려고 카투사를 지원했는데 공대 건축과 다니는 사람도 합격하더니 영교과 다니는 녀석은 떨어졌었다. 마침 배치받은 부대는 군산 38비행단인데 미공군이기에 영어회화 기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그거고...라는 대답이다. 어학연수는 6개월은 잡아야 효과가 있다 하고 어디로 가든 그 비용이 2천만원 정도라니 혼자 월급쟁이하는 집안에서 과연 보내야 하나 고민거리다. 둘째는 3월 25일 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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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실링팬(ceiling fan)심상 image 2008. 1. 25. 22:06
아들이 휴가를 왔다가 귀대하는 날이다. 점심을 사 준다고 했더니 칼국수를 먹고 싶단다. 대흥동 사거리에 유명한 분식집이 있다. 스마일 분식. 김밥 두 줄 단위로 3,500원 칼국수 한 그릇에 3,000원 엄마와 아들 둘이서 이른 저녁 해결하는데 6,500원 나는 저녁 약속이 있어 단무지만 두 개 주워먹었다. 양반은 못 되는지 양반다리에 쥐가 난다. 다리 뻗고 천장 올려다 보니 먼지가 시커먼 실링팬이 당연히 멈추어 있다.겨울잠을 자야 할 때다. 한 몸은 잠을 자야 하고 한 몸은 게속 불을 밝혀야 하는 운명. 한 몸 두 생명은 늘 안쓰럽다. 잠 자는 시간에 빛을 쪼이면 잉태를 못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