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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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벌레 Armadillidium vulgare동물 Animal/배각류 倍脚類 Diplopoda 2008. 6. 19. 14:39
공벌레 pillbug, Armadillidium vulgare. 절지동물인 쥐며느리류는 습기가 많고 음습한 곳을 좋아하는 아직은 혐오성 곤충이다. 쥐며느리류에 몸을 둥글게 말지 못하는 녀석은 쥐며느리고 몸을 둥글게 말아 공벌레, 콩만하다고 콩벌레다. 몸길이는 17~19mm 정도로, 머리와 7개의 마디로 된 가슴, 5개로 이루저진 배로 이루어져있다. 몸색은 어두운 갈색이거나 회색이다. 몸을 마는 행위는 적의 눈을 속여 자기 몸을 보호하려는 꾀에서 나온다. 공벌레는 꼬리가 보이지 않지만 쥐며느리는 두 갈래 꼬리가 보인다. 아래는 쥐며느리 공벌레 / 복효근 이 다족류는 슬픔의 유전자가 다리에 새겨져 있다 날거나 뛰어버리는 족속에게는 없는 영원한 비효율을 넘어서기 위하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근면을 운명처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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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조팝나무 Spiraea prunifolia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08. 5. 3. 21:04
조팝나무나 이팝나무나 가난한 것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가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말이어서 피눈물이 나는 듯하다. 조밥나무가 조팝나무로 된 것은 이밥나무가 이팝나무로 된 것과 마찬가지 과정이다. 이ㅎ 혹은 조ㅎ은 ㅎ종성체언이라 하여 ㅎ을 받침으로 가진 고어인데 뒤에 오는 ㅂ과 충돌하며 ㅍ으로 발음되는 것이다. 다만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이고 조팝나무는 장미과 식물이니 종자만 다를 뿐이다. 대전시 유성구가 이팝나무를 심어 꽃을 피우자 이팝나무축제를 열곤 하더니 이젠 새로 나거나 확장하는 길마다 가로수로 가지가 벌지 않은 삐쭉한 이팝나무를 심어 거리를 히끄무리하게 수놓고 있다. 때마침 식량수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곡창국가들 때문에 식량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배고픈 시절을 떠올리는 효과가 있을 법한가. 당(唐)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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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매미 Cryptotympana atrata동물 Animal/매미 매미충 멸구 진딧물 2007. 8. 14. 14:01
말매미 Cryptotympana atrata (Fabricius, 1775). 6~9월에 출현한다. 몸길이 40~48mm, 날개 끝까지 60~70mm 정도인 대형종에서 유래한다. 몸은 광택이 나는 흑색이며 신선한 개체는 황금색 가루에 덮여 있다. 배마디의 옆 가장자리, 배딱지의 가장자리, 그리고 가운데다리와 뒷다리의 종아리마디에는 주황색 무늬를 가진다. 앞날개는 투명하나 기부는 흑색이며, 날개맥은 흑갈색이다. 뒷날개는 작고 투명하며 기부에 흑색 무늬가 있고 앞날개의 것보다 훨씬 크다. 애매미 http://ktk84378837.tistory.com/1185 http://ktk84378837.tistory.com/3915 말매미 http://ktk84378837.tistory.com/3914 늦털매미 h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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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잠자리의 짝짓기 Orthetrum albistylum동물 Animal/잠자리 dragonfly 2007. 7. 29. 22:55
밀잠자리 Orthetrum albistylum Selys, 1848. 잠자리과. 뒷날개의 길이는 35~45mm. 몸이 처음에는 암컷처럼 황갈색을 띠나, 성숙함에 따라 배의 앞쪽 절반 정도가 흰색 가루로 덮이고 뒤쪽은 흑색을 띠게 된다. 밀잠자리 http://ktk84378837.tistory.com/1351 http://ktk84378837.tistory.com/4050 잠자리에 대한 단상 / 복효근 잠자리 두 마리가 엉킨 채로 날고 있다 그러니까 저것들은 시방 흘레붙은 채로 비행하는 것이렸다 방중술의 체위를 이름하자면 지행체위쯤 될 터인데 참 둔하다 저리 둔한 순간에는 천적에게 잡히기도 쉬울 터인데 참 아둔하다 가만히 머문 자리에서 사랑을 나누지 않고 그 짓을 하며 날아야 할 만큼 조금한 일이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