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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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을 고마워하다풍경 landscape 2024. 7. 21. 23:13
돈암서원 경회당과 숭례사에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피고 지고를 거듭하다보니 목백일홍(木百日紅)인데 배롱나무로 변천되었다. 초본인 백일홍과 구분하기 위해 목백일홍이라 한다. 제주도 말로는 '저금 타는 낭'이라 하는데 '저금'은 간지럼이고 '낭'은 나무다. 간지럼을 탄다니 말이 되는가. 가지를 만졌을 때 이파리와 꽃뭉치가 흔들거렸을 것이다. 중국에서 쓰는 파양수(怕癢樹)를 번역한 말일 것이다. 怕癢은 간지럼을 탄다는 뜻이다. 자미화(紫薇花)라고도 하는데 자줏빛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이겠지만 자주색은 정말 드물다. 그 자미화에 얽힌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다. 황제의 옷은 자주색이다. 곧 자주색은 황제를 상징하였다. 보라색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래서 황궁(皇宮)은 자미성(紫微星) 즉 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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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枇杷)나무 Liquat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10. 12. 6. 20:55
비파 이파리가 비파(琵琶)를 닮아 비파(枇杷)나무가 되었다던가. 이유미에 의하면 중국의 옛 이야기가 전해온다. 조조가 이 나무열매를 아껴 그 수를 헤아린 후 보초를 세워 지켰는데, 한 병사가 몰래 따먹었다고 한다. 돌아와서 비파의 열매 수가 모자람을 안 조조는 “나무가 여러 불화의 원인이 되니 베어버리라”고 말했다. 열매를 따먹은 병사는 “맛있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왜 아깝게 베어버립니까”라고 한마디를 했다. 그러자 조조는 이내 그 병사가 범인임을 알고 죄를 내렸다는 이야기이다. 말을 아끼라는 교훈이 비파나무의 맛있는 열매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요즘은 웰빙시대의 귀족 과일로 개발되어 완도 고흥 등 남부 지역에서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비파[枇杷]나무 Loquat, Japanese-medlar. 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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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枇杷]나무 Loquat, Japanese-medlar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08. 12. 18. 17:54
삼국지에 전하는 이야기로 조조가 애지중지한 비파 열매를 보초가 따먹고 처형을 당하는 장면이 있다. 비파의 잎은 현악기의 비파(琵琶)를 닮았다고 비파나무라 하였을까? 잎을 진해(鎭咳)·건위(健胃)·이뇨(利尿)에 사용한다. 종자는 행인(杏仁) 대용으로 쓴다. 조선조인 1808~1884년에 쓴 황도연의 에서는 비파잎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枇杷葉苦偏理肺 解酒淸上兼吐穢 (비파잎은 맛이 쓴데 폐에 온 병 낫게 하고 술독 또한 풀어주네 / 상초의 열내리우고 겸하여서 게우는 것 멎게 한다 하더라) 또한 에서는 비파잎은 성질이 평하다고도 하고 차다고도 하였다. 비파[枇杷]나무 Loquat, Japanese-medlar. 학명 Eriobotrya japonica. 장미과 > 비파나무속의 상록관목. 줄기는 높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