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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파(枇杷)나무 Liquat
    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10. 12. 6. 20:55

     

    비파 이파리가 비파(琵琶)를 닮아 비파(枇杷)나무가 되었다던가.

    이유미에 의하면 중국의 옛 이야기가 전해온다. 조조가 이 나무열매를 아껴 그 수를 헤아린 후 보초를 세워 지켰는데, 한 병사가 몰래 따먹었다고 한다. 돌아와서 비파의 열매 수가 모자람을 안 조조는 “나무가 여러 불화의 원인이 되니 베어버리라”고 말했다. 열매를 따먹은 병사는 “맛있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왜 아깝게 베어버립니까”라고 한마디를 했다. 그러자 조조는 이내 그 병사가 범인임을 알고 죄를 내렸다는 이야기이다. 말을 아끼라는 교훈이 비파나무의 맛있는 열매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요즘은 웰빙시대의 귀족 과일로 개발되어 완도 고흥 등 남부 지역에서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비파[枇杷]나무 Loquat, Japanese-medlar. 학명 Eriobotrya japonica. 장미과 > 비파나무속의 상록관목. 줄기는 높이 3-5m지만 10m에 이르기도 한다. 어린 가지에 갈색 털이 많다. 잎자루는 없거나 1cm쯤이다. 잎은 어긋나며 좁은 도란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 톱니가 드문드문 나고 잎 앞면은 털이 없고 윤이 나며 뒷면은 갈색 털이 있고 가죽질이다. 꽃은 10-12월에 가지 끝에서 난 원추꽃차례에 피며 흰색이고 향기가 있다. 열매는 이과이며 넓은 타원형이고 노랗게 익으며 맛이 좋다. 비파 열매를 맛보는 것이 소원인데 아직 만나질 못했다.

    비파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508 http://ktk84378837.tistory.com/943 http://ktk84378837.tistory.com/415
     

     

    琵琶行(비파행) / 白樂天(백낙천, 772-846, 이름은 居易)

     

    潯陽江頭夜送客 楓葉萩花秋瑟瑟 심양강 저문 날에 손을 보낼 제 갈꽃 단풍잎에 갈바람 불어

    主人下馬客在船 擧酒欲飮無管絃 주인은 말을 내리고 손은 배에 올라 잔 들자니 피리도 거문고도 없어라

    醉不成歡慘將別 別時茫茫江浸月 하염없이 잔 놓고 떠나려 할제 아득한 강물에 달이 적시어

    忽聞水土瑟琶聲 主人忘歸客不發 문득 비파 소리 물을 타고 들려 와 주인도 손도 갈 길을 잊었구나

    尋聲闇問彈者誰 瑟琶聲停欲語遲 비파 소리 따라서 타는 이 물어보니 소리는 끊겼어도 미처 대답이 없어

    移船相近邀相見 添酒回鐙重開宴 배 저어 가까이 따라가 대고 등불 돌려 술을 다시 갖추어 놓고

    千呼萬喚始出來 猶抱琵琶半遮面 천만번 부르니 겨우 나오는데 비파 안은 채 수줍어 고개를 숙여

    轉軸撥絃三兩聲 未成曲제 가락 아니지만 어딘지 끌려調先有情 줄 골라 두어 소리 퉁겨 보는데

    絃絃掩抑聲聲思 似訴生平不得志 줄줄이 타는 소리 소리마다 생각이라 평생에 못 이룬 뜻 하소하는 듯하구나

    低眉信手續續彈 說盡心中無限事 머리 수그린 채 비파를 손에 맡겨 덧없는 심사를 쏟아 놓는 듯

    輕攏慢撚抹復挑 初爲霓裳後六么 지그시 눌렀다간 되쳐 투기니 예상 뒤이어 육요를 타누나

    大絃嘈嘈如急雨 小絃切切如私語 큰 줄을 쏟아지는 소낙비라면 작은 줄은 속삭이는 말소리 같아

    嘈嘈切切錯雜彈 大珠小珠落玉盤 큰 줄 작은 줄이 어울어지는 소린 큰 구슬 작은 구슬 옥반에 구는 소리

    閒關鶯語花底滑 幽咽流泉水下灘 꽃 아래 주고받는 꾀꼬리 소릴런가 흐느끼며 여울물을 돌아가는 시냇물 소리

    水泉冷澁絃凝絶 凝絶不通聲漸歇 높고 낮던 소리가 그 어디 엉기어 막힌 채 이슥히 소리가 죽어

    別有幽愁闇恨生 此時無聲勝有聖 깊은 한 소스라쳐 일어나는데 되려 없는 소리가 한결 좋아라

    銀甁乍破水漿迸 鐵騎突出刀槍鳴 은병이 깨져 쏟아지는 물소리 철기가 뒤끓어 창칼 쓰는 소리

    曲終收撥當心畵 回絃一聲如裂帛 한 곡조 끝내고 줄을 투기니 네 줄이 한데 합쳐 비단 째는 소리

    東船西舫悄無言 唯見江心秋月白 여기 저기 배에선 숨소리조차 없고 가을달만 희구나 강 위에 희구나

    沈吟放撥揷絃中 整頓衣裳起斂容 흥 그리며 발목을 줄 사이에 꽂고 옷깃을 여미며 고이 일어나서

    自言本是京城女 家在蝦蟆陵下住 스스로 하는 말이 서울 사는 계집으로 고향은 하막릉 아래이었노라고

    十三學得琵琶成 名屬敎坊第一部 열세 살에 비파를 처음 배워 교방에 있었노라 이르드고

    曲罷常敎善才服 妝成每被秋娘妒 줄 골라 소리 내면 칭찬하는 소리 단장하고 나오면 추랑도 시새웠어

    五陵年少爭纏頭 一曲紅綃不知數 오릉에 사는 귀공자 서로 시새워 내 한 곡 끝나면 비단도 선사했다오

    鈿頭銀篦擊節碎 血色羅裙飜酒汚 흥겨워 은비녀 비치개로 장단도 치고 술 엎질러 비단 치마 적셔도 봤소

    今年歡笑復明年 秋月春風等閑度 해마다 이러여니 즐거이 보내며 가을달 봄바람을 그저 보냈소

    弟走從軍阿姨死 暮去朝來顔色故 아우는 수자리로 수양어머닌 저승으로 세월이 가고 오고 나도 또한 늙었고

    門前冷落車馬稀 老大嫁作商人婦 문전엔 찾아오던 말도 드물고 장사치의 아내가 되고 말았소

    商人重利輕別離 前月浮梁買茶去 사랑보다 이끝에 밝은 장사친 지난달 차 사러 간 뒤 소식이 없고

    去來江口守空船 繞船明月江水寒 강가에 오가며 빈 배를 지키노라면 뱃전을 감도는 달빛 차게 빛나고

    夜深忽夢少年事 夢啼妝淚紅欄干 이슥한 밤 꿈꾸는 내 지난 청춘이며 흐느껴 우는 꿈에 눈시울도 뜨겁구나

    我聞琵琶已歎息 又聞此語重喞喞 내 듣노니 비파 소리 탄식일레라 중얼대는 그 소린 더욱 설어라

    同是天涯淪落人 相逢何必曾相識 모두다 천애에 떠도는 외로운 사람 어쩌자고 만나서 알게 되었으리

    我從去年辭帝京 謫去臥病潯陽城 지난 해 서울을 떠나온 이후 귀양살이 심양에 누운 몸이라

    潯陽之僻無音樂 終歲不聞絲竹聲 궁벽한 고장이라 풍류도 없어 해가 다하도록 한 곡조도 못 들었지

    佳近湓城地低濕 黃蘆苦竹繞宅生 더더구나 나 사는 곳 습기가 많아 집을 싸고 갈과 대 우거졌지

    其間旦暮聞何物 杜鵑啼血猿哀聲 왼 종일 이곳에서 무슨 소리 들리리 두견이 피를 토하고 원숭이 슬피 울어

    春江花朝秋月夜 往往取酒還獨傾 꽃 피는 봄 달 밝은 가을 밤에 흥겨우면 홀로 잔을 기울여 봐도

    豈無山歌與村笛 嘔啞嘲哳難如聽 초동의 노래와 목동의 피리 뿐이여 제가락 찾아서 들을 길 없더니

    今夜聞君琵琶語 如聽仙樂耳暫明 오늘밤 그대의 비파 소리 들으니 꿈결에 들려오는 신선의 주악인 듯

    莫辭更坐彈一曲 爲君翻作琵琶원하노니 그대여 한 곡조 더 타다오 그대를 위해 비파행 지으려거니

    感我此言良久立 郤坐促絃絃轉急 내 말에 느껴 이윽고 다시 일어나 줄 골라 비파를 급히 타누나

    凄凄不是向前聲 滿座重聞皆掩泣 먼저보다 설어라 타는 그 소리 모두 다 눈물 없이 들을 길 없어

    座中泣下誰最多 江州司馬靑衫濕 게서도 누가 가장 설워하는가 내 옷깃 적시네 눈을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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