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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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十牛圖) 심우도(尋牛圖)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4. 3. 6. 21:59
봄비가 부슬부슬 옷깃을 적시는데 어디 갈곳이 없을까 엉덩이가 들썩거리기에 내원사라도 가보자, 비 오는 날의 산사 분위기는 어떨까. 극락보전을 휘감은 배롱나무 키는 크고 줄기는 굵은데 비에 젖자 얼룩얼룩 근육질보디빌더[body-builder]이다, 마침 벽면을 수놓응 십우도(十牛 圖 ) 혹은 심우도(尋牛圖)가 눈에 들어온다. 심우도에 대해선 이야기한 바가 없으니 이참에 살펴보자. 십우도 혹은 심우도는 선종禪宗에서 존성을 찾는 것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그린 선화禪畫로 뜻한다. 원류는 목우도라 하여 11세기초 청거선사(淸居禪師, 11세기 초)의 12장면이었다. 남조시대 보명선사(普明禪師)의 목우도 역시 10장면이었다. 12세기 송나라 곽암선사(廓庵禪師)의 십우도(十牛圖)가 전한다. 우리나라의 심우도는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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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바 Banaba초목류 wild flower/부처꽃과 Lythraceae 2024. 2. 14. 21:14
작년 여름에 보라빛 꽃을 피운 모양인데 왜 못 봤지? 바나바 Banaba 열매, 학명 Lagerstroemia speciosa. 중국남부 인도 동남아 원산. 부처꽃과의 낙엽교목, 분홍 보라 자주색 꽃을 피우고 배롱나무꽃보다 크다. Lagerstroemia는 스웨덴의 박물학자인 Linnaeus에게 동양의 표본을 제공한 상인 Magnus von Lagerstroem의 이름에서 따왔다. 허브와 향신료로 사용하고, 필리핀에서는 당뇨치료제, 변비 신장염 신장 배뇨, 혈압, 콜레스테롤, 설사, 발영에 효과가 있다. 유사종에 Lagerstroemia floribun. 태국의 식물4 방콕(Bangkok)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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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그늘 아래풍경 landscape 2022. 8. 8. 22:17
유회당 남간정사 내원사 국립대전현충원 한밭수목원 백일홍 / 학봉 김성일 百匚禪房知畿枝 백방선방지기지 백겹으로 선방을 둘러 있는 가지 몇이나 되나 更着紫微相發揮 갱착자미상발휘 배롱나무 꽃도 피니 서로 조화이루네 無窮花色眞宜晩 무궁화색진의만 무궁화꽃 늦게 피어 첨으로 좋은데 淺深先後自芳菲 천심선후자방비 연하고 진한 꽃이 차례로 향기를 풍기네 - 학봉일고(鶴峰逸槁,1649) 백일홍 / 성삼문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昨夕一花衰) 오늘 아침에 한 송이 피어서(今朝一花開)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니(相看一百日) 너를 대하여 좋게 한잔하리라(對爾好衡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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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이름도 고와라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5. 9. 7. 15:39
이름처럼 고운 선운사엘 갔더니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를 생각나게 하는 벽화에 눈이 꽂히고 모래보다 많은 꽃무릇은 성질 꽤나 급한 한두 녀석뿐인데 유형문화재 53호인 만세루 앞에도 보물 290호인 대웅보전 부처님 앞에도 이 절 저 절 가릴 것 없이 하늘이고 땅이고 간에 붉은 배롱꽃으로 수 놓았다 이러다 절 하면 배롱나무가 떠오르는 것은 아닐런지.... 선운사 배롱나무 夏安居*(하안거)에 들다 / 송정란 올해도 저 허공에 던져둔 화두를 향해 굵직한 가부좌로 틀어앉은 목백일홍 漸悟行*(점오행), 오랜 修行(수행)으로 굽은 가지, 삼매에 들다 경내 매점에 원숭이 인형은 왜 갖다 매달아 고문을 할까. 삼장법사 길안내하던 손오공의 후예이거늘 나무 타다 간지럼이라도 타면 설법하던 부처님 노하시진 않을까?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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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의 산실 송강 정철의 송강정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2. 12. 28. 19:27
가사문학의 종결자 송강 정철의 송강정(松江亭)이 담양군 고서면 벌판 작은 동산에 오도커니 서 있다. 좌측의 비석은 사미인곡 시비. 2006년 7월 23일 촬영 원래는 옆쪽에 죽록정(竹綠亭)이었는데 대사헌을 지낸후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싸우다 창평에 내려와 송강정으로 바꾸었다. 한 정자에 이름이 둘인 셈이다. 정철의 대표작인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의 산실이다.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소재. 전라남도기념물 1호이다. 김만중 http://ktk84378837.tistory.com/4465 부용 묘 http://ktk84378837.tistory.com/4249 매월당부도(백련사) http://ktk84378837.tistory.com/3207 김시습 영정(무량사) http://ktk84378837.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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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백일홍 & 백일홍초목류 wild flower/부처꽃과 Lythraceae 2010. 8. 9. 10:06
백일홍에는 목백일홍(=배롱나무, 자미화)와 백일홍초가 있다. 목백일홍이 배롱나무다. 배롱나무는 100일 동안 꽃이 핀다 해서 백일홍인데 배기롱>배롱이 되었다. 자주색 꽃이 좋아 자미화(紫薇花)도 있는데 배롱나무꽃만 가르키지는 않는다. 온 집안이 붉게 물드니 만당홍(滿堂紅)이라고도 했다. 줄기를 살살 긁으면 잎이 파르르 떤다고 간지름나무 같은 재미난 이름도 있다. 동춘당에 초등생을 몰고온 여선생이 설명하고 실험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 알았다. 수피가 미끄러워 원숭이 미끄러지는 나무라는 얘기는 문화일보 오창규 기자의 글에서 보았다. 지금은 명옥헌의 배롱나무가 유명하여 시인 묵객이 읊는다. 그 배롱나무가 여름 소나기에 온몸을 적셨다. 비에 젖은 여인의 몸이지만 흐트러지지 않아서 좋다. 예전에 성삼문(成三問)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