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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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풍경 landscape 2022. 2. 16. 22:43
오늘은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없는 대보름 휘영청 달은 밝은데 하늘빛이 푸르면 좋겠다. 따다 붙인 달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이 참 자연스럽지 못하다. 무수동 쥐불놀이며 시민광장 앉은굿이 그립다. 元宵(원소, 정월대보름) / 당인(唐寅, 470~1524) 有燈無月不娛人 (유등무월불오인) 등 있고 달 없으면 사람들 좋아 않고 有月無燈不算春 (유월무등불산춘) 달만 뜨고 등 없으면 봄 같지 않네 春到人間人似玉 (춘도인간인사옥) 세상에 봄 오면 사람들 옥과 같고 燈燒月下月如銀 (등소월하월여은) 은쟁반 같은 달빛 아래 등불이 타네 滿街珠翠遊春女 (만가주취유춘녀) 구슬 장식 봄 여인들 거리에 가득하고 沸池笙歌賽社神 (비지생가새사신) 춤추고 노래하며 토지신에게 굿을 하네 不展芳尊開口笑 (부전방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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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회당과 여경암 餘慶菴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8. 3. 23. 22:21
유회당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송진 그림유회당과 반송의 멋드러진 조화. 유회당은 권이진(1668-1734)의 호. http://ktk84378837.tistory.com/7201앞건물이 거업재(擧業齋)이고 중앙건물이 여경암(餘慶菴)이며 뒷건물이 산신당이다. 유교, 불교, 도교가 한자리에 앉은 특이한 모습이다. 거업재는 공부하는 서당으로 춘추 정신을 깨닫고 삼강을 올바르게 하는 군자의 길을 걷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경암은 유회당 권이진이 후손과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1715년(숙종 41)에 세운 건물로 유형문화재 제18호이다. 지금은 암자로 쓰이고 있다. 여경암은 송나라 사마온공 즉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자제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세운 여경사(餘慶寺)에서 따왔다.여경암 뒷편 담장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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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짐대세우기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4. 2. 14. 14:17
무수동 대보름행사는 오전에 행하는 산신제와 오후에 행하는 장승 짐대세우기 및 저녁의 달집태우기가 있다. 달집태우기 행사만 보다가 드디어 장승 짐대세우기를 만났다. 이제 오전에 행하는 산신제만 보면 된다. 장승 / 김해룡 마을 어귀 묵묵히 서서 결코 어리석거나 바보스럽지도 멍청하지도 않은 믿음직스런 우상(偶像) 살붙이 같은 네 모습 속에 새 생명(生命) 근원 될 영혼 살아 숨쉬고 서로의 아픔 덜어줄 자애로운 미소 사방 천지 모든 잡귀 타일러 보낼수 있는 신력(神力)으로 나타나 우리를 맞는다 『천하 대장군』 『지하 여장군』 『백두 대장군』 『한라 여장군』 『민족통일 대장군』 늘 그렇게 소망(所望)을 기원하며 거기에 서 있다 시집명 : 들녘에서의 독백 / 2001 / 오늘의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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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천하마을의 대보름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9. 2. 9. 10:39
올해도 어김없이 무수동에선 보름맞이 행사를 한다.무수동(無愁洞)은 대대로 근심 걱정 없이 살아온 마을이란 뜻이다.이 걱정거리 하나도 없는 시골마을에 달이 휘영청 떠오른다.달 떠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이내 달집을 태운다.달집은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짚 ·솔가지 ·땔감 등으로 덮고 달이 뜨는 동쪽에 문을 내서 만든 것이다. 달집이 고루 잘 타오르면 그해는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고, 달집이 타면서 넘어지는 쪽의 마을이 풍년, 이웃마을과 경쟁하여 잘 타면 풍년이 들 것으로 점친다. 또한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마을의 악귀들이 달아난다. 달집을 태울 때 남보다 먼저 불을 지르거나 헝겊을 달면 아이를 잘 낳고, 논에서 달집을 태우면 농사가 잘된다. 그래서 이 달집 속에는 짚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