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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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나무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1. 12. 14. 00:24
금강수목원 입구에 서있는 시비의 '나무'는 어디서 따왔는지 검색이 되지 않는다. 외로운 사람에게 부제가 붙은 '나무' 와 '겨울나무'와 '나무의 철학' 만 눈에 띨 뿐이다. 나무 (외로운 사람에게) / 조병화 외로운 사람아, 외로울 때 나무 옆에 서 보아라 나무는 그저 제자리 한평생 묵묵히 제 운명, 제 천수를 견디고 있나니 너의 외로움이 부끄러워지리 나무는 그저 제자리에서 한평생 봄, 여름, 가을, 겨울, 긴 세월을 하늘의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으면 입은 대로 참아 내며 가뭄이 들면 드는 대로 이겨 내며 홍수가 지면 지는 대로 견디어 내며 심한 눈보라에도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고 의연히 제 천수를 제 운명대로 제자리 지켜서 솟아 있을 뿐 나무는 스스로 울질 않는다 바람이 대신 울어 준다 나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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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 소나무 Pinus densiflora초목류 wild flower/소나무과 Pinaceae 2014. 10. 13. 21:16
소나무 Japanese Red Pine, 적송, 육송, 송유송(松油松),여송(女松),자송(雌松), 청송(靑松). 송모(松毛), 송침(松針), 학명 Pinus densiflora, 소나무목 소나무과 교목으로 암수한그루, 해송(海松)은 곰솔, 춘양목(春陽木)은 금강송, 금송(金松)은 낙우송과. 미송(美松, Douglas fir)은 미국의 대표적인 바늘잎나무. 조령산 바위 위에. 경주남산 소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640 대구 세한송 http://ktk84378837.tistory.com/372 대둔산 소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736 http://ktk84378837.tistory.com/5154 문의 문화재단지 http://ktk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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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나무기타 etcetera 2012. 2. 1. 21:05
보문산성. 나목(裸木) / 신경림 (1936-2024) 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하늘을 향해 길게 팔을 내뻗고 있다밤이면 메마른 손끝에 아름다운 별빛을 받아드러낸 몸통에서 흙 속에 박은 뿌리까지그것으로 말끔히 씻어내려는 것이겠지터진 살갗에 새겨진 고달픈 삶이나 뒤틀린 허리에 밴 구질구질한 나날이야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어한밤에 내려 몸을 덮는 눈 따위 흔들어 시원스레 털어 다시 알몸이 되겠지만알고 있을까 그들 때로 서로 부둥켜안고온몸을 떨며 깊은 울음을 터뜨릴 때멀리서 같이 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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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 Chiness redbud심상 image 2010. 12. 27. 12:32
겨울 나무 / 이정하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지금 내 안에는 그대보다 더 큰 사랑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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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山城)의 나무기타 etcetera 2009. 12. 23. 21:36
보문산성.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零下) 십삼도(十三度) 영하(零下) 이십도(二十度) 지상(地上)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은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기립(起立)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零下)에서 영상(零上)으로 영상(零上) 오도(五度) 영상(零上) 십삼도(十三度) 지상(地上)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