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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청호 Daecheongho Lake 2022. 9. 16. 23:28
대청호
나무는 자살을 꿈꾸지 않는다 / 류시화
여기 죽은 나무가 있다
누군가 소리쳐서 뒤돌아보니
그곳에 내가 쓰러져 있었다
물을 주면 살아날지도 몰라
누군가 다가가서 흔들어 본다
죽은 나무는 기척이 없다
나무는 자살을 꿈꾸지 않는다
그냥 잎을 버리고
죽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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