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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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4월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9. 4. 30. 21:30
철쭉이 떨어지자 슈즈를 벗어던진 여인은 무대로 곧장 올라갔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주관 전국세미누드촬영대회장. 벚꽃이 지나간 KT&G 에서. 조개나물, 다화근골초, korean-pyramid-bugle, 학명 Ajuga multiflora Bunge, 아시아 원산,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흰조개나물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개량종 아주가는 잎에 털이 없다, 독성이 있으며 꿀풀과 더불어 이뇨제로 사용한다. 각시붓꽃 Long-tail iris, 애기붓꽃, 난초(山蘭草), 의남(宜男), 노총(蘆葱), 지인삼(地人蔘), 학명 ris rossii, 생약명은 흑호마(黑胡麻)이며 주로 소화기와 해독 작용을 돕고, 산부인과 질환을 다스린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조팝나무 bridal wreath, 계뇨초(鷄尿草), 압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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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의 오후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8. 3. 23. 22:50
연보라 치맛자락 나풀거리는 둥근털제비꽃 여경암의 민들레는 해바라기 중. 길섶의 봄까치꽃 바위 그늘에 몸을 쉬는 별꽃은 암술대가 3개다, 쇠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225 올라오기 시작하는 현호색 도회지 농부도 땅을 일구고 꿀벌도 산수유밭을 일구고 일찍 나온 생강나무는 색이 바래간다 개암나무도 봄을 알리는 전령사축에 껴달란다. 빈집의 깨진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오후 봄햇살이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워 신혼방 같은. 젖은 땅에 무릎 꿇고 / 김태권 17년만의 추위라며 이 강산이 동태되었을 때 누구 한 사람 믿었는가 둥근털제비꽃의 기적같은 환생을 채 풀리지 않은 춘기 춘풍 머금은 춘우겠거니 궁싯거리다 얼굴 빼꼼 내밀고는 아차차 성긴 털옷 춥기도 하려니와 오매 부끄러워 고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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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鷄足山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11. 17. 23:03
횟잎나무 열매는 보석이다. 보석이 또 있네? 지지난 주 장령산과 지난 주 천태산이 부담스러웠기에 황톳길을 가볍게 걸어보자고 찾은 계족산이다. 낙상할라 낙상홍. Ilex serrata 이 산 저 산 이 골짝 저 골짝 개나리가 만발했다. 세상의 어지러움을 나리 나리 개나리도 아는가? 내년 봄은 어쩌려구? 야생화는 왜 길가에 나서 이 사람 저 발길에 채이고 밟히는가. 남산 제비꽃 하나가 이 차가운 날 옷조차 잃어버리고 한 팔은 부러친 채 지나는 나그네의 바짓가랭이를 부여 잡는다. 임도를 내느라 허리 동강낸 경사길 응달에 올 마지막 구절초가 찬바람을 견딘다. 찬바람보다 무서운 건 눈길 어느 누구도 주지 않는 현실이다. 예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애기단풍은 의장대처럼 꼿꼿한 자세로 가지런히 서 있고 단풍은 붉은 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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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가 사는 집기타 etcetera 2017. 10. 23. 21:42
보문산. 국화가 사는 집 / 김태권 내가 산을 다니기 전부터도 그녀는 그곳에 혼자 살았다 내일모레가 백세를 가리키는 허리는 쇼트트랙 선수다 달빛이 없어도 머리는 메밀꽃밭 처럼 허옇고 밤송이처럼 거칠고 짧다 얼굴에 패인 것은 골이 깊기로 유명한 불영계곡이다 미라 같은 몸에서는 땀도 나지 않는다 그 때마다 오늘이면 갈까 내일이면 갈까 중얼거렸다 길위에서 중얼거릴 때마다 무릎은 빠그작거렸다 셋이나 되는 보고싶은 자식들은 죽어서야 본다고 했다 먼산 바래기로 삼시 세끼 외던 죽음이었다 죽을 수 있는 재주가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했다 하릴없는 *북두가시랭이 손이 두 개나 있었다 흙을 파고 씨앗을 넣고 물을 주고 풀을 뽑았다 하늘은 왜 빗방울을 떨어뜨리고 햇빛을 쏟아내고 바람을 일깨울까 허리 한 번 펼 때마다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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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골목서 Osmanthus heterophyllus초목류 wild flower/물푸레나무과(목서과) Oleaceae 2017. 10. 8. 20:59
사천. 욕심이라고는 손톱만큼 밖에 없던 작은새가 큰새보다 먼저 이소(離巢)를 하려고 날개짓을 한다.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봐도 부실해보이는 작은새인지라 짠하다. 애잔한 마음이 가라앉기도 전에 카인의 질투일까 자기도 이소를 하겠다고 준비 중이란다. 33년 전 상견례를 추억하면서 아버님 생전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오메가 없이 몰아치는 연속된 사건에 숨이 가쁘다. 구골목서[枸骨木犀] holly olive. Chinese Holly, False Holly, 참가시은계목,털구골나무. 학명 Osmanthus heterophyllus (G.Don) P.S.Green. 현삼목 물푸레나무과 목서속의 상록 활엽 관목. 구골목서. 높이 3m. 잎은 마주나기하며 타원형이고 어린 것과 맹아의 것은 날카로운 가시로 끝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