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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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학사루와 상림공원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4. 5. 21. 15:52
몇 년을 빼물다 기회가 닿은 학사루(咸陽 學士樓)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처님오신날 행사 준비로 입장이 어려운 데다가 전세버스 잠깐 세울 만한 공간도 없어 차창 밖으로 기웃거렸다. 김종직이 아들 잃은 슬픔을 이기기 위해 심었다는 천연기념물 407호 느티나무도 물론 볼 수가 없었다. 학사루는 천령태수를 지낸 최치원이 자주 올라 시를 지은데서 유래하였다. 김종직이 이곳 군수로 있을 때 학사루에 걸린 유자광의 시를 내리도록 한 것이 원인이 되어 무오사화(1498)가 일어났다고 한다. 앞면 5칸·옆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지붕 옆 모습이 여덟 팔(八)자 모양의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 경남유형문화재 90호.학사루 중수 1795년 안의현감 연암 박지원이 함양군수 윤광석의 부탁으로 쓴 함양군학사루기(咸陽郡學士褸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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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찾은 도동서원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22. 9. 6. 11:25
도동서원 전경 수령이 400년된 이 은행나무는 1607년(선조40년)에 안동부사로 재직 중이던 한훤당 김굉필선생의 외증손이며 이황선생의 고제(高第)인 한강 정구선생이 도동서원 중건기념으로 식수한 것이라 전해진다. 겨울에 보지 못하던 이끼가 푸르게 돋아 있고 와송까지 늘어선 모습이 마치 줄지어선 탑신처럼 보이기도 하고 궁궐지붕에 늘어선 잡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도동서원 강당에선 학생들이 찾아와 소학동자(小學童子)라 칭하였던 한훤당의 소학정신을 배우고 있는데 강당 아래엔 뾰족부전나비가 날아들어 무기물을 섭취하고 있다. 다람재에 우뚝한 한훤당 김굉필의 노방송(路傍松) 시비와 이곳에서 내려다본 도동마을 전경 한훤당 김굉필(1454-1504)은 본관은 서흥(瑞興), 자는 대유(大猷), 호는 사옹(蓑翁), 한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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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가마우지 Phalacrocorax carbo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1. 6. 13. 23:15
한동안 자맥질을 하고 나선 후다다 뛰쳐나와 온몸을 적신 물기를 타다닥 털어내고 햇빛과 바람에 날개를 말리는 가마우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짓이 너무 힘들어 보이고 애처로운 마음도 들고 귀엽기도 해서 한참을 숨죽여 놀았다. 산책하는 사람들의 기척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지 경계를 풀지 않는 긴장된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 갑천. 민물가마우지 great cormorant. 학명 Phalacrocorax carbo. 사다새목 가마우지과. 크기 80~92cm. 크기 80~94cm. 등과 날개 윗면은 어두운 갈색이며, 부리는 가늘고 길며 윗부리 끝이 아래로 굽어 있다. 부리 기부에서 눈 아래까지 노란색 피부가 노출되었다. 부리 기부의 노란색과 흰색 뺨이 만나는 부분이 둥그스름하다. 어류를 주로 먹는다. 턱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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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의 진객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8. 9. 10. 23:39
오도령(悟道嶺)의 지리산제일문. 임계(林溪) 유호인(兪好仁, 1445-1484)의 두류산 노래 시비 의성현령 때는 백성의 괴로움은 돌보지 않고 시만 읊는다 하여 파면되었다. 시·문장·글씨에 뛰어나 당대의 3절로 불렸다. 이 유명하다. 두류산 노래 / 㵢溪(뇌계) 유호인(兪好仁) 天王峯上揖群仙(천왕봉상읍군선) 須臾閃爍飛雲烟 (수유섬삭비운연) 俯仰今古只眼底 (부앙금고지안저) 一區萬象空蒼然 (일구만상공창연) 天王峰外山無尊 (천왕봉외산무존) 夜半日出扶桑曉 (야반일출부상효) 直視東南萬里間 (직시동남만리간) 一髮靑島海雲表 (일발청도해운표) 천왕봉에 올라 신선에게 예를 표하노니 번쩍이고개들어 우러러 보면 고금의 사물이 눈 아래 있고 는 환한 빛 안개구름 사이로 솟아 오르네. 한세상 모든것이 부질없이 아득 하여라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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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 Mandshurica Walnut초목류 wild flower/가래나무과 Juglandaceae 2013. 6. 2. 09:08
가래나무 Mandshurica Walnut. 귀호도(鬼胡桃), 가래나무과의 교목. 100-1,500m 사이의 산기슭과 계곡에 자생한다. 추목(楸木), 추자목(楸子木), 산핵도(山核桃), 학명 Juglans mandshurica 봄에 암수한그루로 꽃이 피고 가을에 익는다. 가래나무의 원래 한자 이름은 추자(楸子)다. 박상진은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면 옛 농기구인 가래를 나타내는 초(鍬)에서 ‘쇠금 변’을 ‘나무 목’으로 바꾸면 ‘가래 추(楸)’가 된다. 이는 가래나무 열매가 농기구인 가래와 모양새가 닮았다 하여 추자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고 하였는데 추자와 가래의 모양이 닮았다는 건 좀 억측이지 싶다. 열매를 가래 또는 추자(楸子)라 한다. 주로 안과·신경계 질환을 다스리며, 건강 생활에 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