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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래나무 Mandshurica Walnut
    초목류 wild flower/가래나무과 Juglandaceae 2013. 6. 2. 09:08

     

     

     

     

    가래나무 Mandshurica Walnut. 귀호도(鬼胡桃), 가래나무과의 교목. 100-1,500m 사이의 산기슭과 계곡에 자생한다. 추목(楸木), 추자목(楸子木), 산핵도(山核桃), 학명 Juglans mandshurica 봄에 암수한그루로 꽃이 피고 가을에 익는다. 가래나무의 원래 한자 이름은 추자(楸子)다. 박상진은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면 옛 농기구인 가래를 나타내는 초(鍬)에서 ‘쇠금 변’을 ‘나무 목’으로 바꾸면 ‘가래 추(楸)’가 된다. 이는 가래나무 열매가 농기구인 가래와 모양새가 닮았다 하여 추자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고 하였는데 추자와 가래의 모양이 닮았다는 건 좀 억측이지 싶다. 열매를 가래 또는 추자(楸子)라 한다. 주로 안과·신경계 질환을 다스리며, 건강 생활에 유용하다. 과피를 술에 담가 복용하면 위염 및 복통을 치료한다. 열매를 손에 넣고 조물거려 건강을 도와주기도 한다. 나무껍질인 핵도추피(核挑楸皮)下痢(하리), 白帶下(백대하), 赤目(적목)을 치료한다. 보문산.

    호두 http://ktk84378837.tistory.com/103 호두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328

    천기398호 호두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248 가래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734 http://ktk84378837.tistory.com/5733

     

     

    가래나무  최범영

     

     

    단단하고 매끈한 몸에 문신을 새겨

    책을 찍어내오던 가래나무

    늘 같은 자랑만 먹물 묻혀

    세상에 퍼뜨리려는 이들 이야기보다

    가끔은 역사의 가르침 새기어

    사람에게 두고두고 의미로 남고자 하네

    잘못 빠진 쳇바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늘 되풀이하는 역사에서

    질곡의 고리를 자르고 벗어나게 한

    영웅의 역사를 새기고 싶네

    혁명의 깃발 들자마자 꺾여버리는

    무기력에 재생용 줄기세포가 되고

    머리와 기술로 일하는 이보다

    귀와 입만 들고다니는 이가 더 잘 사는 나라

    조그마한 실수라도 할라치면

    영웅의 공적을 새긴 비목마저 잘라버리는

    좁은 땅의 비운에도 금을 긋고 싶네

    하여, 영웅을 키우지 못하는 불임의 땅 갈아엎을

    장부잡이의 가래도 되고픈 나무

    다진 마음 씨를 맺어 세상에 뿌리며

    모진 한파 속에서도 아랑곳않고

    먹물 물어 삼키면서 제 자리를 지키고 서

    모진 역사의 길목, 이정표가 되고자 하네

     

     

    춘당이 가래를 보내오면서 시가 있었으므로 차운하다[春塘饋楸實有詩次韻] /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 1431-1492)

     

     

    응천의 서쪽에서 마당가의 가래나무 어루만질 제 / 凝川西畔撫庭(응천서반무정추)

    열매 떨어지니 가을의 시흥을 금하기 어렵더니 / 詩興難禁落子秋(시흥난금낙자추)

    오늘은 주름진 껍질이 소반 가득 쌓여있으니 / 今日滿槃堆皺殼(금일만반퇴추각)

    고원에 가고픈 생각 동으로 흐르는 물 같구려 / 故園歸思若東流(고원귀사약동류)

     

    *春塘 ; 박맹지(朴孟智, 생몰 미상), 1454(단종 2) 식년 문과 급제.

    *楸 ; 가래나무 추,  개오동나무 추, 호두나무 추  *; 주름 추,  * ; 껍질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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