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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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6. 5. 13. 18:39
조선 500년사 최고의 정승으로 추앙받는 황희와 호를 고불(古佛)이라 하는 맹사성이 있다. 언제부턴가 맹사성의 고택을 맹씨행단이라 하였다. 왼쪽에 문화해설사 사무실이 있고 오른쪽에 300년 묶은 늙은 회화나무가 이제사 잎을 밀어내기 시작한다. 맹사성이 어떤 사람이냐면 고규홍의 칼럼 '맹씨행단 은행나무'를 인용하니귀에 쏙 들어온다. "나무를 심고 애지중지 키운 맹사성은 세종이 '태종실록' 완성 이후 미리 보자고 했을 때 이렇게 간언했다. "실록에 기재된 것은 모두 후세에 보이려는 지금 실제의 일입니다. 전하께서 보신다 하더라도 또한 태종을 위하여 고치지는 못할 것이며, 이제 한 번 보시게 되면 후세의 임금이 본받을 것이므로 사관이 의심하고 두려워하여 사실대로 기록하는 직분을 다하지 못할 것이니, 무엇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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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472호 창덕궁 회화나무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5. 11. 18. 17:50
창덕궁. 회화나무는 호탕한 모습으로 자유분방하게 자라는 가지가 학자의 기개를 닮았다하여 학자수(學者樹)라 하였다. 궁궐이나 양반집에 심어 걸출한 학자나 인물이 나오기를 바랬던 나무였다. 중국 궁궐건축의 기준이 되는 '주례(周禮)'에 따라 심었다는 회화나무 3그루는 3공(公)의 좌석 표지와 위계로 삼았다. 임금이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 상으로 내리기도 하고, 벼슬에 오른다하여 출세수(出世樹), 부귀영화의 행복을 준다하여 행복수(幸福樹), 양반이 즐겨 심어 양반수(兩班樹), 풍년을 점치고, 정의를 판결하고, 잡귀를 쫓고 기를 북돋아주는 신목(神木)이라고도 하였다. 회화나무 가지가 가늘고 낭창낭창하여 회초리로도 사용하였다. 창덕궁의 회화나무는 수령 300~400년의 노거수로 8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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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나무 Sawtooth oak초목류 wild flower/참나무과 Fagaceae 2013. 9. 19. 14:14
상수리나무 Sawtooth oak. 槲. 참나무과 참나무속의 교목. 학명 Quercus acutissima Carruth. 잎은 긴 타원형이고 둔두 또는 예두이며 침상의 예리한 톱니와 12~16쌍의 측맥이 있다. 잎이 밤나무와 비슷하지만 거치끝에 엽록체가 없어 희게 보이며 잎뒷면에는 소선점이 없어 구별된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월에 피며 열매는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과실 橡實(상실)은 瀉痢(사리), 脫肛(탈항), 痔出血(치출혈)을 치료한다. 깍정이 橡實殼(상실각)은 瀉痢脫肛(사리탈항), 腸風下血(장풍하혈), 崩中帶下(붕중대하)를 치료한다. 나무껍질 橡木皮(상목피)라 하며 瀉痢(사리), (나력), 惡瘡(악창)을 치료한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난 간 선조는 도토리묵에 맛을 들여 환궁 뒤에도 가끔 수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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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꽃 Aconitum jaluense초목류 wild flower/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2013. 9. 4. 10:30
투구꽃 Aconitum jaluense. 계독(鷄毒), 압록오두, 바곳,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의 숙근성 다년초. 잎은 꽃이 로마 병정이 쓰던 투구를 닮아 투구꽃이라고 한다. 키는 약 1m. 영명 Monk’s hood는 수도승의 두건을 뜻한다. 인디언들은 옛날에 이 투구꽃의 즙으로 독화살을 만들었다. 뿌리는 새의 발처럼 생겼다. 뿌리를 초오(草烏)라 하여 뿌리는 중풍, 냉증, 신경통, 두통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이지만, 맹독성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놋젓가락나물, 지리바꽃, 진돌쩌귀, 세잎돌쩌귀, 그늘돌쩌귀의 덩이줄기도 초오라고 하여 투구꽃의 덩이줄기처럼 사용한다. 덕유산. 투구꽃 http://ktk84378837.tistory.com/452 http://ktk8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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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구슬나무 Chinaberry-tree초목류 wild flower/멀구슬나무과 Meliaceae 2012. 11. 16. 08:45
멀구슬나무 Chinaberry-tree. 구주목, 구주나무, 고동목(苦楝木), 학명 Melia azedarach, 인도 히말라야 원산. 쥐손이풀목 멀구슬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 높이 15m. 소엽은 타원형이며 열매는 핵과로 구형이고 지름이 1.5cm로 노란색이다. 9월 중순 ~ 10월에 성숙하고 점차 쭈글쭈글해지고 이듬해 봄까지 그대로 붙어있다. 동의보감 탕액편에 楝實을 金鈴子(금령자)라 하였다. 열매를 천련자(川楝子), 뿌리껍질을 고련피(苦楝皮)라고 한다. 천련자는 장내 기생충을 제거하고 머리의 건선피부염에 효과를 보인다. 고련피는 회충, 요충을 제거하고 풍진(風疹)과 개선(疥癬)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열매는 옷장에 넣어 나프탈렌 대용으로 쓰고 씨에서 짠 기름은 불을 밝히는 데 쓰인다. 염주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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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 無花果 fig tree초목류 wild flower/뽕나무과 Moraceae 2012. 10. 10. 16:34
꽃이 없어서 무화과라고?꽃 없이 맺은 열매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님을 봐야 뽕을 따는 건 세 살 어린이도 아는 자명한 이치다.무화과는 과육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특이한 나무다.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작은 무화과벌레만이 뽕 뚫린 배꼽으로 들어가 수분을 시켜주는 대신알을 낳고 깨어난 새끼는 무화과를 먹으면서 자란다.이런 공생관계 때문에 죄수의 딜레마 이야기가 나온다. 리처드 도킨스의 라는 책이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strosagan91&logNo=221374269939만일 젊은 무화과 속에 들어간 벌레가 종자를 결실케 할 충분한 꽃을 수분시키지 않고 그 대신에 거의 모든 꽃에 알만 낳으면 무화과 나무는 그 열매의 발육을 얼마 안가서 정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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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무 Round-leaf holly초목류 wild flower/감탕나무과 Aquifoliaceae 2012. 10. 10. 15:33
먼나무 Round-leaf holly. Kurogane Holly, 흑금리(黑金樆), 좀감탕나무.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의 상록 활엽 교목. 학명 Ilex rotunda Thunb. 높이 10m. 잎은 어긋나기고 두껍고 타원형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5 ~ 6월에 지름이 4mm로 연한 자주색으로 핀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붉은색으로 겨울동안에도 달려있어 공원수, 가로수, 정원수로 적합하다. 救必應(구필응)이라 하며 感冒發熱(감모발열), 편도선염, 咽傷腫痛(인상종통), 급만성간염, 급성위장염, 위십이지장궤양, 류머티성관절염, 타박상, 화상을 치료한다. 제주방언 '먹낭'은 나무껍질이 검어서 먹물 같다는 먼나무의 유래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먼나무를 노래한 시인도 나무 전공 칼럼니스트도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