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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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東鶴寺)에서 만난 가을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9. 10. 27. 21:28
계룡산(鷄龍山)에 724년(성덕왕 23)에 통일신라의 승려 상원(上願)이 암자를 짓고 그 자리에 회의(懷義)가 청량사(淸凉寺)를 창건하였다. 신라가 망하자 920년(태조 3) 도선(道詵)이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願堂)이 되었다. 936년신라가 망하자 대승관(大丞官) 유거달(柳車達)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朴堤上)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내기 위해 동학사(東鶴祠)를 지었다. 그리고 사찰을 확장한 뒤 절 이름도 동학사(東鶴寺)로 바꾸었다.동계사(東鷄寺)라고도 하며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이 절의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으므로 동학사(東鶴寺)라 하였다는 설과, 고려의 충신이자 동방이학(東方理學)의 조종(祖宗)인 정몽주(鄭夢周)를 이 절에 제향하였으므로 동학사(東學寺)라 하였다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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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구룡사지 석당간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9. 5. 6. 18:48
공주 상신리. 제94호인 상신리당간지주(上莘里幢竿支柱)를 뒤로 하고 시들어가는 모란을 먼저 보다. 계룡산 동쪽에 동학사, 서쪽에 갑사, 남쪽에 구룡사, 북쪽에 신원사가 있다. 남쪽에 있는 구룡사터에 달랑 석당간이 남아 있다. 충남유형문화재 당간은 사찰 경내 전면에 법당(法幢)을 다는 건축물이고 이 당간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 지주다. 법당은 절을 상징하는 깃발, 휘장을 뜻한다. 이름은 고려시대의 당간지주지만 당간은 사라졌다. 공주시 반죽동에 당간지주는 보물 제150호라니 한 번 찾아가 볼 일이다. 공주 갑사 철당간지주는 보물 제 256호이다.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지주는 국보 제41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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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과 하나투어기타 etcetera 2007. 11. 15. 11:29
하이힐까지 신어서 180cm쯤은 돼 보이고 다리가 학의 그것처럼 가늘고 길며 허리가 늘씬하며 얼굴 어여쁜 아가씨가 조용히 있기에 모델좀 해달라 했더니 옆에 있던 남친이 부추겨 줘 모델을 해준다. 사진에 미친 남편과 여기에 전연 관심없는 아내와 동행시에 어떤 기류가 떠도는 지를 알기에, 지루하지 않겠냐고 물으니 결혼 전부터 남편 사진 모델에 익숙해서 오히려 재미나단다. 남편은 하나투어 직원이고 여행을 좋아해서 오늘도 갑자기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여자가 그 정도면 사진 찍는 일도 사진 찍히는 일도 즐거울 수밖에 없을 거란 부러움이 스친다. 잘 찍었음 좋겠는데 이런 때일수록 초점도 잡히지 않고 흔들리고 ... 역시나 맘에 드는 사진이 없다. 갑사. 어느 한 모델 / 김윤진 화사한 향기로 부드러운 깃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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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박희선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07. 11. 15. 11:04
국립공원 주차비 4천원을 낼 때는 왜 그리 아까울까.갑사 초입 주차장 언저리는 헌 건물을 철거하는 중이고 찬바람 도는 날씨에 인부들은 모닥불 곁으로 부나비처럼 모여든다.초입에 즐비하게 들어선 노점상 좌판에는 밤, 은행, 마, 당귀, 말린 고사리, 표고버섯, 각종 말린 산나물이 넘쳐난다.만남의 광장에는 박희선의 시비 가 사람들을 기다린다.향토시인임에도 생소한 야석 박희선(1923~1988)은 충남 강경 출신의불교시인이며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정훈, 박용래 등과 시동인지 을 창간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하였고, 1952년 이후 호서문학에 시의 고향을 둔 사람임을 이제야 알았다. 지비(紙碑) / 박희선 대적광전(大寂光殿) 오래 기두렸던 달이나 떠오를 양이면 체온이 스민 돌 하나를 남기고 멀리 떠나는 그윽한 새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