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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랑새 사는 마을 broad-billed roller
    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0. 7. 9. 11:06

    파랑새 broad-billed roller, 청새, 삼보조(三寶鳥), 학명 Eurystomus orientalis Oriental Dollarbird. 파랑새과. 28~29.5cm. 곤충을 잡아먹고 다른 조류가 만든 둥지를 빼앗아 사는 폭군이다. 그런데 희망의 상징이란다. 전체적으로 청록색이며 머리가 검은색이다. 부리는 붉은색이다. 날 때 첫째날개깃에 흰 반점이 보인다. 비슷한 큰유리새는 반점이 없이 온몸이 푸르고 배가 희다. 도안동.

     

    파랑새 증후군은 현실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이상만을 꿈꾸는 증세다. 벨기에의 극작가인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의 주인공에서 유래되었고, 피터팬 증후군, 모라토리엄 인간과도 공통된 일면이 있다.  파랑새 하면 떠오르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 / 녹두밭에 앉지 마라. / 녹두꽃이 떨어지면 / 청포장수 울고 간다. " 는 노래가 있다. 활엽수림에서 살아가는 여름철새이므로 녹두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희망의 상징인 파랑새를 역설적으로 일본군, 녹두꽃을 전봉준(농민군), 청포장수를 백성으로 상징해 부른 참요(讖謠)만가(輓歌)로 알려져 있다.

    꾀꼬리 ktk84378837.tistory.com/9172 파랑새 ktk84378837.tistory.com/9173 

     

     

    파랑새 - 한하운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 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출전 : <보리피리>(1955)

     

     

    1950년대 도미가 부른 "청포도 사랑"에도 파랑새가 나오는데 최근에 TV조선에서 트롯천재 정동원이 불러 전성기를 맞고 있기도 하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어여쁜 아가씨여 손잡고 가잔다
    그윽이 풍겨주는 포도향기
    달콤한 첫사랑의 향기
    그대와 단둘이서 속삭이면
    바람은 산들바람 불어준다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그대와 단둘이서 오늘도
    맺어보는 청포도 사랑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어여쁜 아가씨여 손잡고 가잔다
    파랗게 익어 가는 포도열매
    청춘이 무르익은 열매
    희망은 하늘높이 핀 무지개
    구름은 꿈을 싣고 두둥실 떴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그대와 단둘이서 오늘도
    맺어보는 청포도 사랑

     

     

    Bluebird / Charles Bukowski(1920~1994, 독일 태생, 미국의 시인 작가)

     

     

    there's a bluebird in my heart that

    wants to get out

    but I'm too tough for him,

    I say, stay in there, I'm not going

    to let anybody see

    you.

    there's a bluebird in my heart that

    wants to get out

    but I pour whiskey on him and inhale

    cigarette smoke

    and the whores and the bartenders

    and the grocery clerks

    never know that

    he's

    in there.

     

    there's a bluebird in my heart that

    wants to get out

    but I'm too tough for him,

    I say,

    stay down, do you want to mess

    me up?

    you want to screw up the

    works?

    you want to blow my book sales in

    Europe?

    there's a bluebird in my heart that

    wants to get out

    but I'm too clever, I only let him out

    at night sometimes

    when everybody's asleep.

    I say, I know that you're there,

    so don't be

    sad.

    then I put him back,

    but he's singing a little

    in there, I haven't quite let him

    die

    and we sleep together like

    that

    with our

    secret pact

    and it's nice enough to

    make a man

    weep, but I don't

    weep, do

    you?

     

     

    파랑새 / 찰스 부코스키 / 류시화 옮김

     

     

    네 가슴속에는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파랑새 한 마리가 있다

    하지만 난 그 새에게 너무 냉정하다

    난 말한다

    거기 그대로 있어, 아무도

    널 못보게 할거야

     

    내 가슴속에는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파랑새 한 마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새에게 술을 퍼붓고

    담배 연기들을 들이마시게 한다

    창녀들과 술집 종업원

    식료품 가게 점원은

    새가

    그곳에 있다는 걸

    전혀 알지 못한다

     

    내 가슴속에는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파랑새 한 마리가 있다

    하지만 난 그 새에게 너무 냉정하다

    난 말한다

    거기 앉아 있어, 내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 셈이야?

    내 일을 망치고 싶어?

    유럽에서 내 책 판매를 날려버리고 싶어?

     

    내 가슴속에는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파랑새 한 마리가 있다

    하지만 난 너무 영리해서

    모두가 잠든 밤에만

    가끔 나오게 한다

    난 말한다

    네가 거기 있는 거 알아

    그러니 슬퍼하지 마

     

    그러고는 새를 다시 들어가게 한다

    새는 그 안에서

    조금 노래를 부른다

    난 새가 죽게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비밀협정을 맺고

    그렇게 함께 잠든다

    그건 한 남자를 울게 하기에

    충분히 멋진 일이지만

    난 울지 않는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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