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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꾀꼬리 사는 마을 Black-Naped Oriole
    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0. 7. 3. 21:56

    크롭해보니 꾀꼬리는 분명하고 뭐라 지껄이는데 아리따운 소리는 어디가고 울부짖는 소리만 들린다. 먹이를 물고 소나무숲쪽으로 오가는걸보면 새끼를 쳤겠지싶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이다. 폭 넓은 검은색 눈선이 뚜렷하다. 날개와 꼬리는 검은색이며 깃 가장자리가 노란색이다. 부리는 약간 크고 붉은색이다. 

     

    꾀꼬리 수컷 Black-Naped Oriole, 학명 Oriolus chinensis Black-naped Oriole. 꾀꼬리과. 주로 아까시나무, 참나무 숲 등 활엽수림에서 생활하며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여름철새다. 울음소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가지 위에 둥지를 짓는 다른 새와 달리 꾀꼬리 둥지는 높은 나뭇가지 옆구리에 붙어 있다. 

    꾀꼬리 사는 마을 도안동으로 이사를 왔다. 16년이나 살던 문화동은 1층이어서 편리하고 안전하고 참새와 직박구리와 까치와 비둘기를 만났으며 여름에 시원한 혜택이 있었으나 나무그늘에 쳐 어둡고 눅눅하고 자동차 경적소리와 아이들 노는소리 소란했고 난방과 관련없이 두겹세겹 싸매고 겨울을 지냈다. 도안동시대의 첫날은 노란 꾀꼬리가 상서로운 서막을 울렸다. 16층에서 300mm(미 서부여행 용도로 구입)로 담았어도 쥐눈이콩만하다. 물까치가 떼지어 꽤나 꾸엑거리고 까마귀도 왔다갔다 한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유럽풍의 목원대건물이 여행처럼 펼쳐진다. 도안동.

    꾀꼬리 ktk84378837.tistory.com/9172 파랑새 ktk84378837.tistory.com/9173 

     

     

    黃鳥歌 황조가 / 고구려 유리왕(재위 BC19~AD18)

     

     

    翩翩黃鳥 (편편황조) 펄펄 나는 꾀꼬리는

    雌雄相依 (자웅상의) 암수 서로 놀건마는

    念我之獨 (염아지독) 외로울사 이 내 몸은

    誰其與歸 (수기여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최초의 서정시라고 알려진 황조가의 작가 유리왕은 동명왕(東明王)의 뒤를 이은 고구려 제2대 임금이즉위 3년에 왕비 송씨(宋氏)가 세상을 떠나자두 여자를 계비(繼妃)로 맞아 들였다. 하나는 골천() 여인인 화희(禾姬), 다른 하나는 한인(漢人)인 치희(雉姬)였다. 어느 날 왕이 기산(箕山)으로 사냥을 나가 이래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이 때 두 여인 사이에 큰 싸움이 일어났는데, 화희가 치희에게 너는 한()나라 집에서 온 천한 계집[婢妾]의 몸으로 어찌 이렇게 무례하게 구느냐.”라고 꾸짖었다. 이에 치희는 부끄럽고 분해서 제 나라로 돌아가 버렸다. 뒤늦게 왕이 말을 달려 치희를 찾아 나섰으나 만나지 못했고, 돌아오는 길에 마침 쌍쌍이 노니는 꾀꼬리를 보고 이 노래로써 외로움을 달랬다. 삼국사기에 전하는 배경설화다.

    치희와 화희의 다툼을 두고 외래세력과 토착세력의 권력 다툼이며 왕권을 강화시키려다 좌절한 유리왕의 심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이십일도회고시(二十一都懷古詩)  /  유득공

     

     

    지난날 부여에서 새총을 쏘던 아이 昔日夫餘挾彈兒

    동명왕의 아들인 유리왕일세 東明王子號琉璃

    깊은 나무 속에서 꾀꼬리 우짖으니 數聲黃鳥啼深樹

    화희가 치희를 욕하던 일 비슷해라 猶似禾姬罵稚姬

     

     

    동동-4월조  /  고려가요

     

     

    4월 아니 잊어

    아으 오실셔 꾀꼬리 새여.

    므슴다 녹사(錄事)님은

    옛날을 잊고 계신가.

    아아 동동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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