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廣大)나물 Henbit Deadnettle -


고창읍성의 정문격인 북문을 들어서면

홍북루를 배경으로 광대나물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납작 엎드려야 하는 수고쯤은들여야 합니다.

간간히 큰개불알풀도 얼굴을 갸웃거립니다.

붉은 광대들 틈새로 푸른 까치가까작거리니

한층 만연한 봄기운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푸른 까치는 봄까치꽃 즉 큰개불알풀을 말합니다.

오후 들어 햇빛이 돋아난 사이에 셔터를 누릅니다.

야생화가 거의 다 그렇지만 엎드려야 보는 바와 같은 배경을 넣을 수가 없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 각도 저 각도에서 프레임을 만들어 봅니다.

셔터 소리가 유난히 큰 20D 덕에 더욱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광대(廣大)는, 국어사전에 의하면,

조선시대에 가면극이나 인형극, 줄타기, 땅재주, 판소리 따위를 하던

직업적 예능인을 통털어 이르던 말입니다.

이들이 무대에 오르기 위해 볼에 붉은 점을 찍어 분장을 합니다.

광대나물을정면에서 보면광대의 볼에 연지를 찍은 듯 붉은점 두개가 아랫꽃잎에 보입니다.

두 갈래로 서 있는 모습조차도 우스꽝스러워 영락없는 코미디 광대입니다.

그래서 광대나물이라 이름하였는데 그 연상력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서양으로 치면 삐에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삐에로는 어릿광대 냄새가 나고슬픈 얼굴은 가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광대는 분노는 가졌을망정 유쾌합니다.

나물 자가 붙었으니 이른 봄에 뜯어다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아주 낯선 나물입니다.

시장에 나오는냉이나 달래정도는 알지만

광대나물을나물이라 뜯는 경우는 보지 못하였습니다.

잡초, 그냥 풀이지요.

광대나물  http://ktk84378837.tistory.com/334 http://ktk84378837.tistory.com/901 http://ktk84378837.tistory.com/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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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이야기를 하자니 생각납니다.

이 광대가 널리 알려진 것은 2005년입니다.

이준익이라는 젊은감독이 만든 <왕의 남자> 영화가 성공하면서부터라 여겨집니다.

처음으로 1,200만 관객을 돌파시킨연산군과 녹수의 관계를 풍자하는 어마어마한 영화였죠.

남사당패 광대로 나오는 공길이(이준기)의섹시함에 연산군(정진영)이 홀딱 넘어가

녹수(강성연)까지 버리고 공길이를 좋아하는 동성애 이야기였어요.

이때 광대는 볼에 점을 찍은 삐에로 이미지가 아닌광대였습니다.

우리 광대는 신분제에서 오는 분노와 억울은 있지만

마냥 슬퍼하지만은 아니하였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유쾌한 승화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광대 공길이 역의 이준기랍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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