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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문산
    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8. 4. 2. 23:41

    청서靑鼠, 영어 Red squirrel, Sciurus vulgaris, 청설모(靑鼠毛) 한 마리가 십여 미터 메타세콰이어 가는 가지 끝에서 끝으로 날개없이 이리 훌쩍 저리 훌쩍 무협영화의 도사처럼 날아다니다가 지붕 위에 턱 하니 걸터앉아 일없이 왔다갔다 하는 노인네들과 놀아주고 있다. 

     

    울음소리 투박스럽고 권위적인 직박구리 Hypsipetes amauroti

     

    하루 하루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어느 닭집에서 방목하는 재래종 암탉과 수탉

     

    몸에 털이 없다고 숫명다래나무 Lonicera coreana, 몸에 털이 있는 길마가지와 구태여 구분을 해야 하나?

     

    보존하고 있는 것인가 방치되어 있는 것인가? 일진회를 이끌며 고종의 퇴위와 한일합병을 적극 추진한 정미칠적 중 한 사람으로 배운 바 있는 대표적인 친일파 송병준의 순국기념비가 보문산공원에? 은진송씨인가 보군.

    정미칠적(丁未七賊)은 대한제국에서 을사늑약 체결 2년 후인 19077월에 체결된 한일신협약(3차 한일협약 또는 정미7조약) 조인에 찬성한 일곱 친일파를 가리킨다내각총리대신 이완용을 비롯하여 농상공부대신 송병준, 군부대신 이병무, 탁지부대신 고영희, 법부대신 조중응, 학부대신 이재곤, 내부대신 임선준이 정미7조약 조인에 찬성하고 순종의 재가를 얻도록 협조한 사람들이다. 송병준과 대전은 어떤 관련이 있지? 송병준의 증손인 송돈호(66)씨는  "가난한 조선을 일본 힘으로 발전시키려고 했다"고 한 바 있다.

    참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38608

    https://blog.naver.com/kshky/221804982373
     

     

    어치 Eurasian jay 학명 Garrulus glandarius, 산까치 http://ktk84378837.tistory.com/3248

     

    큰오색딱따구리 white-backed woodpecker http://ktk84378837.tistory.com/1730

     

    들꿩 Tetrastes bonasia Hazel Grouse, 스칸디나비아 사할린 일본 한국 분포 http://ktk84378837.tistory.com/8395

     

    약수터

     

    들현호색 신초 Pink corydalis 새벽 이슬을 머금은 일액현상의 모습이 보인다.

     

    제일 먼저 제일 많이 산비탈을 수놓는 뿔나비 Libythea celtis Fuessly 

     

    현호색 玄胡索 Corydalis turtschaminovii 원호(元胡), 연호색(延胡索)

     

    제비꽃 Viola mandshurica , 오랑캐꽃, 장수꽃 

     

    텃새 중의 텃새 쇠박새 Marsh Tit

     

     

    청설모 / 김형미

     

     

    아가야 청설모가

    안 가는 나뭇가지 하나라도 있다더냐

    잠시 내려와 마른 밤송이 뒤지는 녀석에게

    땅콩 알갱이 흩뿌려주고 오자 하니

    온 숲이 내게도 속속들이 가지 길을 내어주더구나

    까치는 집을 짓고 기러기는 북쪽으로 날아가던

    입춘 전날 절분일(節分日)이었단다

    몇백 년 된 은행나무가

    봄을 기다리고 있는 성황산 새로 난 산책길

    고목 같은 살갗을 뚫고 새순 내밀게 될

    ()

    지금껏 헛살았던 길 되짚으며

    산바람 숨 깊이 들여 산이 주는 고요를 들었을 때

    아가야 나의 가지 길이 비로소

    사람 속으로 짱짱하게 뻗어나는 걸 알았단다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가시 많은 덤불 속에도

    아주 작은 새들이 살고 있는 모양을

    호주머니 속에 넣어와 가만 열어보기도 했단다

    그때서야 주린 정월을 채우고 간

    청설모가 오르내린 나뭇가지마다

    내가 살아야 할 길이 보이더구나

    무자년 한 해가 나면서 시작된 입안 일 다 마무리 짓고 나면

    아가야 그 나뭇가지 하나라도

    내가 건너다녀야 할 숱한 세월이 깃들겠지

     

    -경북매일/이성혁의 열린 시세상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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